어르신 이야기, 춤과 연극으로 선봬

 

무대를 마친 출연진과 관객이 함께 환하게 웃으며 하트를 만들어 보이는, 감동과 성취감이 가득한 순간.
무대를 마친 출연진과 관객이 함께 환하게 웃으며 하트를 만들어 보이는, 감동과 성취감이 가득한 순간.

[고양신문] 지난 2일 오후 7시 일산동구 13블럭소극장에서는 어르신들의 진솔한 삶의 기록을 무대 위로 옮긴 특별한 시간이 펼쳐졌다. 야초울문화제작단이 주관하고 고양시노인복지기금 지원사업으로 마련된 '행복, 어게인'은 춤과 연극을 통해 어르신들의 다채로운 인생 이야기를 전하는 자리였다.  

행사의 시작은 참가자들이 직접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쓴 '나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 영상으로 문을 열었다. 80개국이 넘는 세계를 누비며 정원을 가꾸듯 삶을 일궈온 이들의 고백부터, 47년 동안 서로를 지탱하며 걸어온 부부의 애틋한 세월, 시련 속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았던 순간들이 진솔하게 담겼다. 파업의 시련과 사랑하는 이의 이별을 견뎌내며 가족을 지켜낸 60여 년의 세월은 그 자체로 깊은 울림을 주었다. 영상이 끝난 후 이어진 무대에서는 어르신들이 직접 참여한 연극이 진지하게 이어졌다.

이날 참가자들이 진지하게 연기하며 삶의 희로애락을 온몸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날 참가자들이 진지하게 연기하며 삶의 희로애락을 온몸으로 표현하고 있다.

연륜이 묻어나는 이들의 몸짓과 대사는 제법 의미심장하고 멋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객석 곳곳에서는 가족들이 손에 꽃을 든 채 응원하는 마음으로 무대를 지켜보며 따뜻한 온기를 더했다. 희로애락이 교차하는 삶의 여정을 지나 비로소 평안과 감사를 마주한 어르신들의 무대는, 관객들에게 지금 이 순간이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시간임을 조용히 증명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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