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만들기고양네트워크 주관
[고양신문] 지역 내 마을공동체의 자치 역량을 점검하고 화합을 도모하기 위한 '2026 고양특례시 마을공동체 페스타 인 고양(Festa in Goyang)'이 지난 28일 오후 2시 일산동구 주민커뮤니티시설 백마누리에서 열렸다.
'사람을 잇다, 공동체를 잇다, 우리 함께 마을로'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경기도마을공동체지원센터와 마을만들기고양네트워크가 공동 주관했다. 현장에는 고양시 마을공동체 활동가와 주민, 그리고 이성한·이기대 경기도의원, 나도운 고양시지속발전협의회장, 이영아 고양포럼 공동대표, 윤재호 고양시 사회적기업협의회장, 임현철 고양밥할머니보존회장, 최효숙 풍산동통장협의회장 등이 참석했다.
윤찬수 마을만들기고양네트워크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고양네트워크는 경기도마을만들기 네트워크와 연계해 고양시 마을공동체들과 더불어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들고자 설립됐다"며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현재 13명의 마을공동체 대표 운영위원과 협력 공동체들이 마을살이를 위한 만남을 이어가고 있으며, 2027년도에는 더 많은 활동가들의 참여를 통해 보람 있는 고양살이를 계획하고 있다"고 향후 활동 방향을 밝혔다.
이날 행사의 핵심 프로그램은 마을공동체의 역할과 사례를 공유하는 세 차례의 특강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여는 강의'를 맡은 김철기 고양시민회 사무총장은 '드라마로 보는 마을공동체'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김 사무총장은 <전원일기>, <응답하라 1988>, <갯마을 차차차> 등의 드라마를 인용해 대중매체 속 마을 구성원 간의 상호작용을 분석했다. 그는 "마을 구성원 간에 '다름을 인정하는 문화'가 선행될 때 비로소 이웃끼리 도우며 살아가는 마을공동체 모델이 완성된다"며 다양성에 대한 수용적 태도를 상생의 기반으로 꼽았다.
두 번째 강단에 선 권현숙 고양도시농업네트워크 대표는 '도농복합도시 고양시의 도시농업 성공 사례'를 공유했다. 권 대표는 인구 100만 대도시이면서도 귀농 인구가 지속해서 유입되는 고양시의 도농복합적 특성을 짚으며, "전통 원주민 농업인과 새로 이주해 온 귀농인이 협력해 성공적인 도시농업 모델을 구축해 나간 사례가 다수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신구 주민 간의 화합이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주요 요인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세 번째 '건강 이야기' 강의를 맡은 임윤택 대성농장 대표는 흙과 농작물, 그리고 체질에 맞는 먹거리 선택법을 안내했다. 임 대표는 "마을공동체 활동은 단순한 친목을 넘어 이웃 간에 바람직한 생활 패턴을 이어주는 매개체"라며, 지속 가능한 삶의 동력으로서 몸과 마음을 잇는 건강한 네트워크 구축의 필요성을 제언했다.
특강 이후에는 임현철 고양밥할머니보존회장이 '노래와 마을 이야기'를 주제로 직접 기타를 연주하며 참석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오후 4시부터 진행된 소회 나눔 일정을 끝으로 행사를 마무리하며, 향후 지역 내 공동체 간의 연대와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페스타는 고양시 내 다양한 마을공동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원주민과 이주민 간의 협력적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는 실무적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