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주어촌계, 국회 인근 한강서 선상시위  
국가 SOC 공사로 심각한 어업 피해 주장  
“진상 규명과 책임 있는 대책 마련 촉구” 

22일부터 국회 인근 한강에서 시위를 시작한 행주어촌계 어민들. 행주어촌계 제공
22일부터 국회 인근 한강에서 시위를 시작한 행주어촌계 어민들. 행주어촌계 제공

[고양신문] 국가 SOC 사업으로 인한 장기간의 어업피해를 호소해 온 한강 행주어촌계 어민들이 국정감사 기간 국회의사당 인근 한강에서 선상시위에 나섰다. 행주어촌계 관계자는 “22일부터 열리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종합감사를 계기로 시위를 시작한 것”이라며 “대곡~소사선 한강하저터널,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김포~파주 한강하저터널 등 국가 SOC 공사가 연이어 이어지면서 수중소음, 진동, 그라우팅 등 막대한 어업피해가 발생한 문제를 국정감사에서 다뤄 달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행주어촌계에 따르면 대곡~소사선 한강하저터널 공사 당시 전남대학교 연구진의 현장 측정에서 최대 약 181dB의 수중소음이 기록됐다. 또한 어민들은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수중소음과 진동, 다량의 시멘트를 한강에 직접 투입하는 대규모 그라우팅 작업 등으로 어업환경이 파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업량 감소와 회유성 어종 변화, 어장 회피 현상 등 장기간의 어업피해도 발생했으나 충분한 조사와 보상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행주어촌계는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 국가철도공단 등 관계기관의 관리감독 적정성을 국정감사에서 검증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어촌계 관계자는 “앞선 공사과정에서 고강도의 어장파괴 문제가 수없이 제기됐지만, 관계기관은 어떠한 대책도 강구하지 않고 있다”면서 “동일 회사에 의해 후속 하저터널 공사들이 10년이상 지속적으로 추진되는 경위와 환경영향 평가 및 피해조사의 적정성을 국정감사에서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향후 대장~홍대선 한강하저터널 공사까지 이어질 경우 한강의 수환경이 완전 파괴돼 회복 불능 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행주어촌계 측은 “국가사업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이미 발생한 피해를 제대로 조사하고, 같은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 달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어민들은 요구안이 관철될 때까지 선상시위 등 대정부 투쟁을 이어가며, 국회 차원의 진상규명과 관계기관의 책임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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