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면적 79% 축소, 현실성에 무게
정밀의료·K컬처 양대 산업 집중
일산테크노밸리 연계 기업유치 추진
연내 지정 신청, 2027년 지정 목표
[고양신문] 고양시가 경제자유구역 지정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당초 293만 평에 달했던 사업 면적을 60만 평 내외로 대폭 축소하는 강수를 뒀다. 외형 확장보다 지정 자체의 성공률과 향후 사업 추진의 현실성을 우선시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고양시는 지난 10월 3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제6차 전문가 사전자문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는 민선9기 출범 이후 첫 사전자문으로, 최종 지정 신청에 앞서 보완된 개발계획을 종합 점검하는 단계다.
가장 핵심적인 변화는 사업 구역의 대대적인 재조정이다. 당초 293만 평 규모로 구상됐던 경제자유구역은 이번 보완 계획을 통해 약 79% 줄어든 60만 평 내외로 축소됐다. 시는 농업진흥구역 등 엄격한 토지이용 규제와 더불어 환경·교통 여건, 막대한 기반시설 설치 부담과 재원조달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기존 개발지역을 적극 활용하고 신규 농지 편입을 최소화해 실제 사업 추진의 걸림돌을 선제적으로 제거하겠다는 의도다.
선택과 집중에 따라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타깃은 '정밀의료'와 'K-컬처' 두 축으로 압축됐다. 정밀의료 분야는 국립암센터 등 기존 고양시 내 의료·연구기관 인프라에 의료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연계해 연구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생태계를 조성한다. K-컬처 분야는 K-컬처밸리 아레나, 방송영상산업 기반, 킨텍스를 묶어 기획·제작·공연·유통이 통합된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구상을 개별 사업에 국한하지 않고, 오는 9일 용지 분양을 본격화하는 일산테크노밸리와 묶어 기업유치 시너지를 낸다는 방침이다. 두 구역을 연계해 기업 성장 단계에 맞는 입지를 제공하고 기업 지원 체계를 일원화하겠다는 것이다.
민경선 시장은 "그동안 자문과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사업의 현실성과 지정 가능성을 높이는 데 집중해 왔다"며 "경제자유구역과 일산테크노밸리, 기업유치 정책을 하나의 전략으로 연결해 자족도시 고양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제6차 사전자문을 마치면 고양시는 향후 주민의견청취 등 행정절차를 거친 뒤, 연내에 경기도를 통해 산업부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최종 지정 여부는 국토교통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 협의 및 산업부 평가를 거쳐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심의를 통해 결정되며, 시는 2027년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