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창살·감금·편견 없는 3無 병동으로 환자 중심 치유 환경 이어가
[고양신문] 한양대학교 교육 협력 명지병원(병원장 김인병)이 지난 2일 정신건강의학과 입원 병동 ‘해마루’ 재오픈 기념식을 개최했다.
약 2년 반 동안 운영을 중단했던 해마루의 재오픈은 정신건강 치료의 중요성과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지역 내 부족한 입원 치료 기반 확충과 치료 공백을 줄이려는 조치다.
명지병원은 해마루를 중심으로 응급·입원·외래를 연계한 통합진료체계를 강화하고, 권역응급의료센터와 연계한 급성기 정신질환의 긴급 치료(Urgent Care)부터 회복과 사후 관리까지 이어지는 지역사회 정신건강 안전망의 역할을 확대할 방침이다.
병원 2층에 자리한 해마루는 ‘밝고 따스한 햇살이 비치는 언덕’이라는 이름처럼 환자의 인권과 심리·정서적 안정을 고려한 치유 공간이다. 지난 2010년 개소 당시 기존 정신과 병동의 폐쇄적이고 어두운 이미지에서 벗어나 ‘쇠창살·감금·편견’이 없는 3무(無) 병동을 선보이며 환자 중심 정신 의료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자연채광이 풍부한 대형 통창과 정원, 원목 소재의 아늑한 실내 공간을 갖춰 환자들이 병동 생활 중에도 자연을 가까이하면서 휴식과 소통 속에서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분야별 전문 의료진과 특화된 치료 인프라도 강점이다.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는 경기도광역치매센터와 안산마음건강센터, 백세총명학교 등을 통해 지역사회 정신건강 증진과 치매 예방·관리에 힘써온 의료진을 바탕으로 청소년 정신건강, 치매, 중독, 우울·불안장애 등 다양한 정신질환에 대한 전문 진료체계를 갖췄다.
또 우울증·불안장애 전문 ‘울불클리닉’과 비침습적 뇌신경 조절 치료(TMS·dTMS) 장비를 갖춘 뉴로모듈레이션센터를 통해 기존 약물·심리치료와 함께 환자의 증상과 상태에 따른 다양한 치료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한창우 정신건강의학과장은 “정신질환 입원시설이 부족한 상황에서 해마루와 같은 친환경·환자 중심 병동의 가치는 더욱 크다”며 “환자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치료받고 일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진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왕준 이사장은 “해마루의 재오픈은 단순한 운영 정상화를 넘어 정신건강에 대한 사회적 수요와 의료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지난 2010년 ‘3無 병동’이라는 혁신적인 치료 환경을 제시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치료 철학을 이어가며 국내 정신 의료의 새로운 방향을 선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