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구산동장애인직업재활원의 대기전력차단 콘센트 ‘세이브올(Save all)’


[고양신문] ‘대기전력차단 콘센트’라니 그 이름이 생소하다. 여러 개의 플러그를 동시에 꽂을 수 있게 만든 콘센트인 ‘멀티탭’과 외관상 별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일반가정에서 1년에 7만원 정도의 전기료를 절감시켜 준다고 하니 귀가 솔깃해질 수밖에 없다.

대기전력이란 ‘전원을 끈 상태에서도 전기제품에서 소비되는 전력’이다. 제품을 껐다 하더라도 플러그가 꽂혀있으면 TV나 컴퓨터는 전기를 소비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대기전력이다. 그런데 이렇게 가정에서 허비되는 전력이 만만찮다. 7개의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가정을 기준으로 월 6000원 정도가 대기전력으로 사용된다고 한다. 1년이면 7만원이 넘는 돈이다.

대기전력을 차단해 주는 제품이 바로 ‘대기전력차단 콘센트’다. 메인 콘센트에 PC 본체나 TV 등을 연결하고 서브 콘센트에는 TV세톱박스, 홈씨어터, PC주변기기(스피커, 프린터, 공유기, 모니터) 등을 연결해서 쓰면 된다.

대기전력을 차단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메인 콘센트에 연결된 기기의 전원을 끄면 서브 콘센트의 전원을 자동으로 차단하고 대기전력을 제로(0)로 만들어 준다. 플러그를 뺀 상태와 동일한 조건이 되는 것이다. 메인기기의 동작상태를 자동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 쓸 필요도 없다. PC를 메인기기로 사용할 땐 더욱 효과적이다. PC를 한동안 사용하지 않을 땐 대기모드로 바뀌게 되는데 대기모드(또는 절전모드)일 때도 서브 콘센트의 대기전력이 자동으로 차단된다.

김유창 고양시구산동장애인직업재활원 원장은 “특히 학교 같은 곳에선 메인기기인 PC에 TV모니터와 같은 대형 가전제품들이 연결돼 있는데, PC를 끄지 않고 외출하더라도 컴퓨터가 대기상태에 들어가기 때문에 주변기기의 대기전력이 자동으로 차단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기전력 사용량이 엄청나다고 알려진 TV세톱박스도 메인기기인 TV만 끄면 대기전력이 자동으로 차단된다”고 덧붙였다. TV와 PC뿐 아니라 요즘엔 포스단말기를 메인기기로 쓰는 곳에서도 사용효과가 크다고 알려지면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전기료를 아껴주는 똑똑한 제품이지만 높은 가격(4만4000원) 때문인지, 아니면 제품의 작동원리를 이해하기 힘들어서인지(사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아직까지 일반 소비자들에게까지는 크게 알려져 있지 않다. 다행인 것은 그래도 이곳 직원재활원의 제품이 중증장애인들의 수작업으로 조립되기 때문에 장애인특별법에 의해 공공기관 의무 공매로 납품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에너지관리공단 등 일부 관련기관만 공매를 할 뿐 지역의 공공기관과 학교에서의 납품 실적은 부진하다고 김 원장은 아쉬워했다.

“대기전력차단 콘센트를 사용하는 것만으로 에너지 절약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플러그를 모두 뽑고 다니면 좋겠지만 쉽지만은 않습니다. 수개월이면 4만4000원의 제품가격보다 더 많은 전기료를 아낄 수 있다는 점을 소비자들이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 김유창 고양시구산동장애인직업재활원 원장



대기전력차단 콘센트 ‘Save all’

가격 : 4만4000원

효과 : 한 달에 약 6000원의 전기료 절감 효과. 컴퓨터와 TV용 멀티탭으로 적합. 메인기기 전원을 끄면 서브기기 전원이 자동 차단되면서 대기전력도 함께 차단된다.

특징 : 고양시가 지원하는 장애인직업재활원에서 생산되는 제품으로 중증장애인의 수작업으로 조립된다.

문의 : 031-811-8088(단체주문 시 할인 가능, 택배주문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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