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공간> 삼송신도시 브런치 카페 거리

유럽 골목 연상케 하는 낭만적 분위기
다양한 맛과 멋 지닌 매장 이어져
점심엔 젊은 엄마, 저녁엔 동네 친구들

 


[고양신문] 삼송신도시는 고양시에서 가장 핫한 동네 중 한 곳이다. 새로 들어선 아파트단지 사이로 세련된 단독상가들이 포진하고 있고, 최근에는 가까이에 스타필드와 이케아가 들어서며 유동인구를 흡수하고 있다.

삼송신도시를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포인트 중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동산동 브런치카페 거리다.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브런치 메뉴를 골라서 즐길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일산에서 찾아가려면 원당을 지나 원흥지하차도를 건너 좌우로 시원스레 흐르는 창릉천을 건넌다. 삼송역 방향으로 좌회전을 하니 새롭게 조성된 깔끔한 단독상가가 나타난다. 고양대로변에 조성된 녹지공원을 따라 맛과 분위기 좋은 카페와 음식점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매장마다 메뉴도 인테리어도 독특해 취향에 따라 다양한 선택지를 고민할 수 있다. 날씨가 좋을 때는 유럽 도시의 골목처럼 야외 데크에서 커피와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주인장들은 대개 30~40대다. 한 매장에서 만난 젊은 사장은 “외국 작은 마을처럼 근처 가게 주인들끼리 서로 반갑게 인사하는 문화가 퍼져 있는 곳”이라고 전했다. 상생을 도모하기 위해 휴일도 다르고 메뉴도 겹치지 않게 신경 쓰고 있다. 덕분에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낸다.

주 고객층은 주변 아파트단지의 젊은 엄마들이다.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벗들과 함께 브런치를 즐기러 오는 이들이 많다. 오후에는 잠시 손님이 빠졌다가 초저녁부터 밤까지, 가벼운 술자리를 즐기는 이들이나 가족과 함께 산책을 나왔다가 들르는 고객들이 이어진다.

전체적으로 가성비가 높다 보니, 최근에는 입소문을 듣고 주변에서 찾아오는 이들도 늘고 있다. 근처에 대형 쇼핑몰 스타필드가 있어 쇼핑 후 느긋한 식사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거리에는 브런치 카페만 있는 게 아니다. 커피 전문점도 몇 곳 있고, 연어요리, 양꼬치, 파불고기를 전문으로 하는 맛집도 있다. 브레드 카페도 손님이 북적인다. 거리 안쪽에는 일식집 ‘아쯔다무라’도 맛집으로 추천할 만하다.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을 촬영한 커피숍도 있다.

별도의 주차 공간이 없고, 상가 쪽 두 차선 중 한 차선에 주차가 가능하다. 고객들은 주차선이 없어 오히려 주차가 편하다고 한다. 한 차선만 있는 오른쪽 차선은 주차를 단속하니 주의해야 한다. 

--------  <핫 플레이스> 추천 맛집 3
 

동네에서 만나는 진짜 이탈리아의 맛

이탈리안 비스트로
보꼬네(BOCCONE)

 


보꼬네는 이태리어로 ‘맛있는 한 끼, 한 입 거리’라는 뜻이다. 20년 이상 음식을 만들어온 40대 중반 셰프 부부가 함께 운영한다. 둘 다 이탈리안 전문 쉐프에게 요리를 배운 두 사람은 2년 전 보꼬네를 오픈했다.

인테리어도 부부가 직접 꾸몄다. 빨간색과 흰색으로 꾸며진 벽면이 깔끔하고, 7개의 테이블이 단촐하면서도 편안하게 놓였다.

브리오쉬 프렌치토스트, 아보카도 연어 치아바다 오픈 샌드위치, 양송이 베이컨 크림 스파게티, 라자냐 등이 인기 메뉴다. 낮에는 주로 브런치 메뉴를 팔고, 저녁에는 단골들이 파스타, 리조또, 스테이크를 많이 찾는다.

“소금과 설탕 정도만 사용할 뿐 거의 천연재료만을 가지고 맛을 내고 있죠. 조개 등 해산물은 소금조차도 사용하지 않아요. 재료가 가진 고유의 맛을 내려고 노력합니다. 맛이 깔끔하고 자극적이지 않아 다소 연령층이 있는 분들도 특히 좋아합니다.”

야채 스프는 양파를 많이 사용해 단맛을 끌어낸다. 식재료 비용이 많이 들지만, 오랫동안 인연 맺은 거래처에서 좋은 재료를 구입해 직접 손질해 손실을 줄이고 있다. 주인장 부부의 이런 노력을 알아보는 단골들이 점차 늘고 있다.

카운터에 흰색 포장의 ‘잇소스(it sauce)’가 눈에 띈다. 윤영기 대표가 직접 개발해 만든 파스타 소스다. 좋은 재료로 만들어 지인들에게 나눴더니 반응이 좋아 판매도 하고 있다.

“삼송지구 안에서 진짜 이탈리안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예요. 메뉴판을 찬찬히 보시고 모르는 것은 저에게 물어보시면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매장에서 만난 단골손님은 “한 번 먹고 나면 집에 가서도 자꾸 생각나는 중독되는 맛”이라며 “외국을 많이 다녀봤는데 진짜 이태리 집 밥 같다”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고양시 덕양구 동산1로 24
영업시간 : 10시~22시 (화요일 휴무)
대표 : 윤영기·이경희
070-4222-2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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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맛 낮은 가격, 가성비 으뜸

브런치 카페 & 펍
어뮤즈(AMUSE)

 


어뮤즈는 거리에서 제일 먼저 오픈한 카페다. 다녀간 손님들이 맛있고, 가격도 저렴하고 분위기도 좋다고 SNS에 직접 홍보를 해 줘 삼송이나 원흥에 사는 이웃들에게 많이 알려졌다.

정다희 대표는 “일요일이나 공휴일에는 재료를 많이 준비하는데도 불구하고 일찍 소진돼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한다.

정 대표는 자신을 “꿈을 이뤄 무척 행복한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중학교때부터 꿈이 푸드스타일리스트였기 때문이다. 카페에서 10년 정도 일하며 서른 살 이전에 가게를 차리는 게 꿈이었는데 그걸 이뤘다고 한다.

좋아하는 일을 하니까 일주일 내내 즐겁듯이, 손님들과 직원들에게도 즐거운 곳을 만들자는 의미로 가게 이름을 어뮤즈(즐거운 곳)로 지었다.

어뮤즈는 특히 가성비 으뜸 가게로 소문났다. 9900원 짜리 브런치가 대표 메뉴다. “아메리칸 브런치나 프렌치 토스트에 커피를 즐길 수 있죠. 맛있는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즐기는 곳, 그걸 제일 중요하게 생각해요.”

수제 버거도 인기다. 그 외 신선한 샐러드와 피자, 달콤한 와플까지 맥주나 칵테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메뉴가 다양하다. 식재료는 공장과 직거래를 하고 가락시장에서 도매로 공급받고 있다.

“어뮤즈만의 시그니처를 만들고 싶어서 딸기 피자나 감자튀김 피자 등 우리 가게만의 독특한 메뉴를 여럿 개발했어요.”

매장이 넓어 유모차를 끌고 오는 젊은 엄마를 비롯해 평일에는 30~40대 여성들이, 주말과 공휴일에는 가족단위 손님이 많다. 6월에는 어뮤즈 여름 인기상품 팥빙수를 개시한다.
 

 
고양시 덕양구 동산1로 30
영업시간 : 10시~24시(월요일 휴무)
대표 : 정다희
02-371-3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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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디한 럭셔리 카페

브런치 & 다이닝
37.5

 


37.5는 강남 서래마을과 일산 백석, 파주 운정에서 브런치 카페로 유명한 곳이다. 오픈한지 5년 된 일산 백석점은 식신로드에 나올 정도로 유명세를 탔다.

프랜차이즈이지만 일반 프랜차이즈 매장과 다르게 재료를 개별 점주가 직접 선택한다. 메인 메뉴와 레시피를 공유하지만 전체적인 아이템과 인테리어가 조금씩 다르다.

삼송점은 이지훈 대표가 이곳 저곳을 찾아다니며 좋은 재료를 직접 골라 쓴다. 재료 관리에 공을 들이다 보니 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브런치 & 다이닝 카페라는 이름에 걸맞게 정통 미국식 브런치, 토마토 치즈 오믈렛, 파스타, 리코타 치즈 떡볶이까지 메뉴가 다양하다. 여기에 뉴욕스타일 비프요리까지 약간 무게감 있는 메뉴까지 아우른다.

직원이 8명이나 될 정도로 규모가 크다. 다양한 정통요리를 하기 때문에 요리시간이 조금 걸리고 직원이 많을 수밖에 없다. 37.5 삼송점의 슬로건은 ‘홈메이드’다. 집에서 만드는 것 같은 정성을 담은 음식을 제공하는 게 목표다.

“우리 매장에서만 만날 수 있는 수제 통새우버거는 패티 맛 자체가 특허받은 메뉴예요. 생새우를 직접 구입해서 손질해 패티로 만들죠. 스콘(빵)과 팬케잌도 직접 반죽해서 만들고 소스도 직접 끓입니다. 감자요리도 생감자를 직접 구입해 삶고 으깨서 씁니다. 오렌지에이드도 하나하나 까서 알갱이만으로 청을 만들어 써요. 손이 많은 가지만 집에서 만들듯이 정성을 들이고 있어요.”

4월 말 오픈할인행사 때는 손님이 너무 많아 웨이팅 리스트가 넘칠 정도였다. 평일 점심시간에는 만석이 될 정도다. 다른 곳과 비슷하게 평일에는 젊은 학부모들이 브런치 모임이 많고, 휴일에는 가족과 연인들이 많다. 감각적 인테리어로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고양시 덕양구 동산1로 36
영업시간 : 10시~22시
대표 : 이지훈
02-371-3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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