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서구청소년수련관 개관기념 청소년 토크콘서트

이재준 시장 참여 4가지 주제 토론
참여예산 청소년분과 신설 제안도


“청소년들의 피프틴 이용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결제방식 도입이 필요해요”
“청소년들을 위한 문화할인혜택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청소년들의 시각으로 바라본 고양시 정책의 개선점은 무엇일까. 지난 11일 일산서구청소년수련관 개관을 맞아 진행된 청소년이 함께하는 청소년 토크 콘서트 ‘You′s Talk’에서는 ‘청소년의 삶과 교육’에 대한 주제로 청소년 문화, 안전 등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쏟아졌다.

고양시청소년재단이 주관하고 고양시청소년의회, 차세대위원회, 학생자치회 회장단, 고양청소년네트워크, 고양시 학생의회, 학생회장단 연합회 등 청소년참여기구와 학생자치회가 연합해 직접 기획한 이날 행사에는 이재준 시장과 청소년 대표 3인이 무대 위에 올라 ‘청소년들의 문화여가생활 증진’, ‘청소년 공간마련’ 등 4가지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개그맨 이정수 씨가 사회를 맡은 가운데 패널간에 다양한 질문답변이 이어졌으며 방청석에 앉은 150여명의 청소년들도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는 등 활발한 논의가 펼쳐졌다.

첫 주제는 청소년들을 위한 피프틴 결제방식 개선방안이었다. 정윤정 학생은 “피프틴 자전거를 이용하려면 휴대폰 소액결제를 해야 하는데 대다수 청소년들은 본인명의가 아니어서 결제가 어렵다”며 “청소년이 자주 이용하는 티머니를 결제수단에 포함시켜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이재준 시장은 “티머니 사용은 기술적인 문제로 어려움이 있다”며 “대신 내년부터 시행되는 지역화폐를 통해 피프틴 자전거를 결제할 수 있도록 연구해보겠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피프틴 정거장 확충을 원하는 의견에 대해 이 시장은 현재 적자운영으로 인한 어려움을 이야기하며 “중국에서 시행되는 공유자전거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도 연구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는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청소년 공간시설을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들도 터져나왔다. 권순우 학생은 “현재 고양시에 청소년 시설들이 특정 지역에 편중되어 있는 문제가 있다”며 “꼭 수련관 같은 대형 시설은 아니더라도 각 지역별로 작은 유휴공간을 활용한다면 청소년들이 많이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덧붙여 청소년시설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차필근 학생은 “공간시설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이용자인 청소년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어야 하고 어떻게 활용가능한지에 대한 알려내는 고민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공간이용을 통해 사회참여와 주체적 활동의 경험을 기를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이재준 시장 또한 “그동안 청소년 시설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당사자들이 참여하고 논의하는 구조가 마련되지 않은 점은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용자들이 시설에 대한 최종 검수자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공간부터 만들고 청소년들을 끌어들이는 방식이 아니라 청소년들의 자발적인 모임에 대해 공간이용,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는 방식도 고민 중”이라고 이야기했으며 각 지역별로 다양한 세대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마을공작소 같은 거점공간 마련도 고민 중이라고 언급했다.

그밖에 청소년들을 위한 문화혜택 확충,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보행안전을 위한 바닥신호등 설치 등 다양한 건의사항이 제시됐으며 방청석에서는 청소년노동인권 관련 지원 확충, 고양시 참여예산 의견수렴 청소년분과 추가 등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고양시청소년재단 관계자는 “지속적인 청소년과의 소통 및 청소년의 주도적인 활동 기회 확장에 주력해 고양시민의 일원으로 청소년이 권리를 누리고 지역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청소년의 일상생활이 즐거운 고양시’ 조성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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