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운정 연장, 국토부의 협의 '긍정적'

▲ 2015년 12월 대곡역에서 열린 ‘대곡~소사선 기공식’ 모습.
▲ 2015년 12월 대곡역에서 열린 ‘대곡~소사선 기공식’ 모습.


‘김포공항역’ 환승통로 발파 걸림돌
한강하저터널 연약지반도 지연 요인
“파주 운정 연장, 국토부와 협의 중”


[고양신문] 일산역 연장 동시개통이 확정된 ‘서해선 대곡-소사선’의 개통시기가 당초 내년 7월에서 1년여 더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와 고양시, 국회의원실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2016년 6월 공사를 시작해 5년간의 공사기간을 계획했던 대곡소사선은 기술적인 문제 등으로 2021년 6월 완공, 7월 개통이 어렵게 됐다.

개통 지연이 예상되는 가운데, 대곡소사선을 파주 운정역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타진하는 긍정적 협의 또한 현재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파주시와 국토부는 최근 파주시가 진행한 관련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세부내용에 대한 조율에 들어갔다. 15일 파주시 관계자는 “서해선 운정역 연장은 국토부 장관이 먼저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작년부터 파주시가 용역을 추진했던 사안”이라며 “이에 대해서는 국토부와 연내 조율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해선 운정역 연장이 확정되면 일산-탄현-야당-운정역 노선이 추가돼 파주뿐 아니라 고양시에선 탄현동 주민들의 교통 편의성이 한층 올라가게 된다.

▲ 당초 대곡역까지 계획된 서해선 대곡~소사선은 일산역까지 연장이 확정됐다. 하지만 ‘김포공항역’의 굴착지연으로 개통시기가 내후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와 별개로 파주시는 서해선 운정역 연장을 위해 최근 국토부와 협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 당초 대곡역까지 계획된 서해선 대곡~소사선은 일산역까지 연장이 확정됐다. 하지만 ‘김포공항역’의 굴착지연으로 개통시기가 내후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와 별개로 파주시는 서해선 운정역 연장을 위해 최근 국토부와 협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대곡소사선의 개통을 지연시키는 가장 큰 걸림돌은 ‘김포공항역’이다. 서해선 김포공항역사를 짓는 과정에서 기존 역(5호선‧9호선‧공항철도)과의 환승통로(환승센터)를 만들어야 하는데 발파작업이 여의치 않아 공사기간이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개통일정을 늦추지 않기 위해서는 환승통로 공사를 완전히 끝내기 전에 미리 노선을 개통하고, 대신 김포공항역의 기능을 일정기간 포기하는 방안도 가능하다. 하지만 대곡소사선의 핵심 환승역인 김포공항역을 패싱하고 개통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관련 전문가들은 김포공항역 연결통로 공사가 완료되는 시점에서야 서해선 개통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고양시 관계자는 “김포공항역뿐 아니라 한강하저구간 터널 굴착도 공사지연의 원인으로 파악된다”며 “한강 지하부분은 암반이 거의 없는 연약지반이라 굴착에 속도를 내는 것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술적 문제 등 공사지연 가능성에 대해 검토 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현 단계에서 공사지연이 확정됐다고 말할 수는 없다”라며 “공사지연의 귀책사유가 사업자(서부광역철도주식회사)에 있다면 지체상금이 발생할 수도 있지만 이 부분도 현재 검토 중에 있다. 아직은 공사기간이 연장됐다고 공식화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서해선 공사와 관련해 홍정민(일산동구) 의원실은 “개통이 예정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을 파악하고 있다”며 “조만간 공사현장을 방문해 공사지연 이유 등 문제점을 직접 살펴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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