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명에서 370명으로 폭증 
명지병원, 고양뿐만 아니라 
광명·구리 재택치료 관리 
집까지 재택치료키트 전달 
보건소 직원으로는 역부족   

단계적 일상 회복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대응 인력 부족현상이 고양시에서도 커져가고 있다. 확진자 대응의 기본 방침이 ‘재택치료’로 전환되면서 이에 필요한 재택치료 지원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확진자 중 중증, 기저질환 등 입원 요인이 있는 사람, 70세 이상 노인·소아·장애인 등 돌봄이 필요한 사람은 지정 병원 입원 또는 생활치료시설에 입소할 수 있지만, 나머지 확진자는 모두 재택치료 대상자가 된다. 1일 현재 기준으로 고양시 재택치료 대상자는 370명이다. 

단계적 일상 회복이 시작되던 지난달 1일에는 대상자가 120여 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한 달 사이 3배 늘어난 수치다. 

경기도 자료에 따르면 고양시의 지난 30일 확진자 수가 145명으로 1일 최다를 기록했고, 다음날인 1일에도 15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또다시 기록을 경신했다. 이러한 추세라면 상당수의 재택치료 대상자를 관리하지 못하고 방치해야 하는 사태로까지 몰릴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고양시 1일 확진자 추이 (자료 : 경기도)

김안현 덕양구보건소장은 “코로나 발생 초기에 맞춰진 인력에서 크게 늘지 않았기 때문에 재택치료에 필요한 인력이 많이 부족하다. 재택치료 대상자가 늘어나는 만큼 곧바로 인력이 충원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현재 고양시에서 재택치료관리 의료기관으로 지정된 곳은 명지병원과 자인메디병원 두 곳이다. 이들 병원은 재택치료자를 대상으로 전화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1일 2회 정기적인 건강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건강 모니터링에 따른 재택치료 지원 인력으로는 3개 보건소 전담직원들이 동원된다. 산소포화도 측정기, 해열제 등 재택치료키트를 배포하고 필요시 의약품을 전달하는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김안현 소장은 “재택치료키트 전달 업무는 보건소 직원들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희망근로자를 활용하고 있다. 그 밖의 구호 물품 전달은 고양시 전담팀에서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재택치료 지원의 핵심인 의료 인력의 부족이다. 현재 재택치료관리의료기관으로 지정된 명지병원은 지난 10월 18일부터 고양시 확진자를 대상으로 재택치료를 시작하다가 지난 26일부터는 광명시, 1일부터는 구리시 확진자까지 재택치료를 맡게 됐다. 명지병원이 지난 23일 화정역 인근 우리프라자 3층에 재택치료지원센터를 새롭게 문을 열면서 의료진과 지원시설·시스템을 대폭 확충했다고 하지만, 의료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명지병원 홍보팀 관계자는 “현재는 의사 4명, 간호사 17명 등 총 21명이 재택치료에 동원되고 있는데, 의료 인력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앞으로 의료 인력을 충원하면서 잘 대응하는 것이 병원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라고 전했다. 

재택치료는 병상이 점차 줄어들면서 정부가 내놓은 차선책이지만, 돌발상황에서는 대처가 늦다는 문제도 가진다. 관찰과 치료가 필요한 환자인데도 재택치료자로 묶여 집에만 머물다 중증 악화는 물론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실제 발생하고 있다.  

재택치료 대상자뿐만 아니라 가족도 10일간 함께 격리되면서 생업이 중단되는 문제도 생긴다. 만약 가족이 백신 미접종자라면 확진자의 격리가 해제되고도 10일 동안 추가 격리를 해야 한다. 병원에 갈 때만 외출할 수 있을 뿐 출근이나 등교도 격리 기간 동안 금지된다. 

일산의 한 주민은 “작은 평수 아파트에 확진자와 나머지 가족이 10일 넘게 같이 사는 것이 가능한가”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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