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MICE 연구회 제27회 포럼 - 2022년 글로벌 경제 전망&트렌드
국제질서·경제변화와 트렌드 주목
탈중국·초혁신·강연대로 미래 개척
디지털 관점에서 세상변화 살펴야
초연결 지능화 사회는 시대 흐름
[고양신문] MICE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정기적으로 포럼을 이어온 ‘글로벌 MICE 연구회’가 8일 서울가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올해 마지막 포럼을 열었다. 이날 포럼은 이화영 KINTEX 대표, 황희곤 한림대 교수, 김기찬 카톨릭대 교수, 이은승 남서울대 교수 등 업계와 학계 인사, 윤용석·문재호·조현숙 고양시의원, 권락용·김강식 경기도의원 등 시·도의원을 포함해 약 50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먼저, 포럼을 주관하고 있는 킨텍스의 이화영 대표는 인사말에서 “예상치 못한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마이스업계 전반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어 안타까움이 크다”며 “킨텍스는 제3전시장 확장과 더불어 1·2전시장 시설개선, 호텔 건립, 주차장 확충 등을 통해 2025년이 되면 세계적 수준의 전시컨벤션센터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이고 있으니 이 자리에 계신 전문가들께서도 많은 성원과 도움을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진 순서에서는 김경준 CEO스코어 대표가 ‘2022년 글로벌 경제전망 Key Word’를 주제로, 류재원 KOTRA 무역투자데이터 본부장이 ‘2022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를 주제로 발제를 했고, 참석자들과 질의응답도 이어갔다. 이날 발제의 주요 내용을 요약해 전한다.
▮2022년 글로벌 경제전망 Key Word
- 김경준 CEO스코어 대표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폴 크루그먼은 1998년 뉴욕타임즈에 기고한 글에서 “2005년경이 되면, 인터넷이 경제에 끼친 영향은 기껏해야 팩시밀리가 경제에 끼친 영향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라고 했다.
요즘 번개장터라는 중고품 거래시장에서 20년 전 나이키에서 20만원에 판매했던 피죤 덩크 라는 중고 운동화가 7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또 어떤가. 20여 년 전 폴 크루그먼이 예측했던 방식의 아날로그적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이러한 일들이 현실에서 마구 벌어지고 있다. 어떤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느냐가 그래서 더 중요할 수밖에 없다.
사실 미래에 대한 예측과 전망만큼 무의미한 것은 없다. ‘기상학자와 경제학자의 공통점은 일기와 경기를 예측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틀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먹고 사는 데 별 지장이 없다’라는 우스개가 있다. 그래도 기상학자는 차라리 낫다. 그 이유는 기상학자는 현재의 일기는 정확히 알고 있지만, 경제학자는 현재의 경기 상황조차도 모르기 때문이다.
세상을 전혀 다른 차원으로 변화시킬 ‘변곡점’은 GDP성장률, 금리, 환율 등과 같은 아날로그적 추세의 연장으로는 절대 파악할 수 없다. 디지털의 확산, 국제질서의 변화, MZ소비자의 부상과 같은 디지털적 역동성을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봐야만 가능한 일이다. 그런 측면에서 코로나19의 본질 중 하나는 디지털로의 가속화 시간을 더욱 앞당겼다는 점이라고 볼 수 있다.
요즘 세상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단어 중 하나가 ‘VUCA World’다. VUCA는 변동성(Volatility),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성(Ambiguity)의 머리글자를 모아 만든 신조어로, 디지털 격변, 국내 저성장 국면, 미·중 갈등을 중심으로 한 국제질서가 요동치고 있는 와중에 코로나19까지 발생하면서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더욱 극대화돼 그야말로 예측불허의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얼핏 보면 코로나로 인해 언택트 시대가 열린 것처럼 보이지만 문자, 신문, 전화, 라디오, TV, 인터넷 등의 발달에서 보는 것처럼 인류의 문명과 기술은 그 자체로 언택트가 메가 트렌드였다. 앞으로는 컨택트와 언택트가 혼합돼 상호보완·융합하며 딮택트(Deep Tact)가 일상화되면서 메타버스와 같은 강력한 휴먼 인터페이스가 구축될 것이다.
국제질서도 큰 변곡점에 와있다. 미국 하버드대 교수인 니얼 퍼거슨은 일찍이 ‘21세기는 중국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조지 프리드먼 스트래트포 회장은 2010년에 펴낸 책 『100년 후(The next 100 years)』라는 책에서 ‘2020년대에 중국은 분열된다’라고 전망했다. 누구의 예측이 맞을지 알 수는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미·중 갈등을 중심으로 국제질서가 커다란 변곡점을 맞고 있다는 것이다.
비즈니스를 펼치는 입장에서는 현실을 냉정하게 봐야 한다. 어느 날 갑자기 유명 경제인과 연예인들이 행방불명되고, 그중 일부는 사망하는 사태에서 보는 것처럼 중국은 법치나 사유재산이 확립돼 있지 않다. 중국에서 사업을 펼치는 기업들이 과연 제대로 수익을 내고 있는지도 의문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중국 생산법인의 2020년 매출이 2016년 대비 많게는 1/3까지 급감했는데 이것 역시 중국의 경제정책 영향 때문이다. 사드 사태 때 우리 여행업과 엔터테인먼트 산업, 롯데마트와 같은 중국 내 유통업계 입은 타격을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우리는 중국에 대한 환상을 떨치고 ‘탈중국’의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고, 디지털을 중심으로 업종을 불문한 ‘초혁신’을 이루며 ‘강연대’를 해야 한다. 마이스 산업 역시 딥택트와 메타버스라는 디지털 격변과 국제질서의 변곡에 따른 글로벌 시장의 변화와 같은 키워드를 중심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 2022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
- 류재원 KOTRA 무역투자데이터 본부장
앞에서 김경준 대표님이 강조한 것처럼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과 디지털화가 더욱 가속화되면서 좋은 면도 있지만 힘들어하는 사람도 너무나 많다. 그래서 오늘은 치유사회, 새로운 놀이, 미래의 일상, 공존사회라는 4개의 테마 하에 10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2022년 트렌드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급속한 사회변화와 특히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원하지 않지만 받아들여야만 하는 일들이 늘어나다 보니 지치고 힘들어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미국인의 약 42%가 불안이나 우울증세를 앓고 있다고 답했을 정도다. 국내의 우울증 환자수 역시 2020년에는 2016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그러다 보니 공학도뿐 아니라 심리학자들도 협업을 통해 불안이나 우울증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뇌파센서 밴드, 심리치료 챗봇 등의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인 가구가 늘면서 홀로 사는 어르신들을 위한 돌봄로봇이 생기고, 또 반려식물을 키우며 실내정원을 가꾸는 사람도 늘고 있다.
비건 소시지, 비건 새우, 비건 닭고기, 비건 연어가 등장하고 비건 전문 슈퍼마켓, 대형마트 내에 비건 존이 생기는 등 푸드테크가 발달하면서 대체식품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무알콜 술이나 우주에서 숙성시킨 와인, 천연 카페인 등 음식과 기술의 결합은 대체식품의 폭발적 성장을 불러오고 있다.
콘텐츠 소비방식도 변하고 있다. 소리를 청각과 촉각으로 전달하며 메타버스와 같은 공간에서 오프라인에서 느끼는 것과 같은 현장감과 감동을 경험할 수 있는 다중감각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이미 기술적으로는 상당 부분 구현이 가능하다. 오프라인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1000만 명이나 1억 명이 동시에 즐기고 참여하는 버츄얼 콘서트가 열릴 날이 그리 멀지 않았다.
이외에도 가볍지만 스마트한 모듈러 주택이나 사무실, 로봇택시, 배달로봇 등 디지털로 더 똑똑해진 도시가 일상이 되는 스마트 타운 등 그동안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속도로 각 분야에서 변화는 심화할 것이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과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초연결 지능화 사회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기에 우리는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아이디어와 변화에 늘 촉각을 세우고 살펴볼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