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3개 구역 감평업체 내정 “3~4월 보상완료 목표”

28일 감평업체 선정에 대한 항의집회를 열고 있는 창릉통합대책위의 모습.
28일 감평업체 선정에 대한 항의집회를 열고 있는 창릉통합대책위의 모습.

 

[고양신문] 3기 신도시 중 토지보상절차가 가장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창릉신도시가 새해부터는 토지·지장물 보상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게 될 전망이다. 

28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창릉주민대책위 등의 말을 종합해보면 최근 창릉신도시 토지보상을 위한 감정평가사 선정이 사실상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내정된 감정평가업체는 1구역(용두, 동산) 태평양감정평가법인 북부지사, 2구역(도내, 성사, 행신, 화정) ㈜감정평가법인 대일감정원 북부지사, 3구역(화전) 감정평가법인 공감㈜ 등이다. 앞서 국토부는 11월 30일 창릉지구와 부천 대장지구에 대한 지구단위 계획을 승인한 바 있다. 

LH 고양지사 관계자는 28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창릉지구 3개 구역 토지보상과 관련해 감정평가사 선정을 위한 협의를 꾸준히 진행해 왔으며 사실상 마지막 조율단계”라며 “현재 2구역의 1개 대책위를 제외하고는 모두 감평사 선정에 동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감정평가사는 개발대상지 보상가를 평가·산정하는 역할을 맡기 때문에 그동안 어떤 감평사를 선정하느냐가 토지주들 사이에서는 가장 예민한 문제 중 하나였다. 감정평가사 선정 방식은 ▲지자체 추천 ▲과반의 토지소유자 추천 ▲사업시행자 추천 등 3가지가 있는데 이 중 고양시는 지자체 추천 의향이 없다고 회신했으며 토지소유자 추천 또한 지난 8월 두 차례 진행 결과 과반 동의를 얻은 감정평가법인은 나오지 않았다. 때문에 이후 LH와 각 주민대책위 등이 참석한 감평사 선정 간담회에서는 각 구역별로 주민동의서를 더 많이 받은 감정평가사를 선정하는 것으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일부 대책위는 여전히 LH가 추진하는 감정평가사 선정에 동의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창릉통합대책위(위원장 장순일) 소속 토지주들은 28일 원흥역 인근 LH고양지사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고 선정된 감정평가사를 철회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장순일 위원장은 “현재 우리구역에 선정된 감정평가법인은 상대 대책위에서 추천한 곳인데 선정과정도 납득할 수 없고 나중에 보상가 선정 과정에서 편파성도 의심된다”며 “차라리 감정평가협회 같은 외부단체가 추천하는 감정평가사를 선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해당 감정평가사를 추천한 창릉서북부대책위(위원장 이준석) 측은 통합대책위가 추천했던 감정평가사가 선정되지 않자 뒤늦게 억지를 부리는 것이라고 반박한다.

이준석 위원장은 “지난번 간담회를 통해 각 대책위가 추천한 감평법인 중 동의서를 더 많이 받은 곳을 선정하기로 합의했고 이후 절차에 따라 조사를 진행한 것”이라며 “우리 쪽에서 동의서를 더 많이 받는 것 같으니까 뒤늦게 판을 엎으려고 했던 것 아니냐”며 비판했다. 

이에 대해 LH관계자는 “당초 합의된 내용에 따라 토지주들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진행하던 중 통합대책위 측에서 일방적으로 조사를 거부한 탓에 다른 대책위가 추천하는 감평사를 선정할 수밖에 없었다”며 “공공개발대상지는 감정평가협회 추천보다는 최대한 토지주들의 권익실현을 위해 토지주 추천 감평사를 선정하는 게 당연하다”고 답변했다.

해당 관계자는 “합의된 대로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 내정된 감정평가사를 변경할 수는 없다”며 “설득과정을 거쳐 오는 3~4월까지는 창릉지구 토지보상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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