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특례시 MICE산업 활성화 토론회

국제회의복합지구 집적시설 확대하고
관광특구와 연계해 체류시간 늘려야
킨텍스 팬덤 이끄는 매력적 브랜드로 
고양시 도시마케팅·브랜딩 강화 필요

고양국제회의복합지구는 국제회의 산업 집적을 통해 산업 생태계 및 지역 국제회의산업의 차별화와 특성화에 따른 도시브랜드 마케팅 기회를 확대하고, MICE 산업과 관련한 문화공간, 교통체계 개선, 관광자원 및 편의시설 개발에 따른 시민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목적으로 2018년 기초지자체 단위로는 처음으로 선정됐다. [이미지 출처 = GCC GOYANG(고양국제회의복합지구: Global Convention Complex) 홈페이지]
고양국제회의복합지구는 국제회의 산업 집적을 통해 산업 생태계 및 지역 국제회의산업의 차별화와 특성화에 따른 도시브랜드 마케팅 기회를 확대하고, MICE 산업과 관련한 문화공간, 교통체계 개선, 관광자원 및 편의시설 개발에 따른 시민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목적으로 2018년 기초지자체 단위로는 처음으로 선정됐다. [이미지 출처 = GCC GOYANG(고양국제회의복합지구: Global Convention Complex) 홈페이지]

[고양신문] “지금까지 5곳의 국내 국제회의복합지구는 정부의 공모 예산에 의존하는 경향이 커서 추진사업의 유사성이 매우 높다. 이제 고양국제회의복합지구 활성화를 위한 버전2를 준비해야 하는 시점이 됐다.” - 이병철 경기대학교 교수

“잠실 마이스 복합단지가 10만㎡ 이상의 전시면적으로 태어날 것이고, 마곡에도 2만㎡ 이상의 전시면적을 갖춘 컨벤션센터가 건립 중이다. 이제 그동안 킨텍스만이 가졌던 규모의 경제를 통한 독점적 성장은 불가능할 것이다.” - 이형주 VM컨설팅 대표

고양국제회의복합지구를 활성화하고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킨텍스를 중심으로 비즈니스 이벤트를 선도하고, 바이오·의료 클러스터, K-컬쳐, K-콘텐츠, K-마이스 등을 통해 글로벌 경제도시를 지향하면서 지속적인 도시마케팅을 통해 도시브랜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또 킨텍스는 전시 비즈니스를 넘어 체계적인 데이터 획득과 분석 그리고 활용을 통해 데이터 기업으로 변신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고양시가 주최하고 고양컨벤션뷰로와 고양시정연구원 공동주관으로 지난 27일 일산서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고양특례시 MICE산업 활성화 토론회’에서 이와 같은 전문가들의 제언이 나왔다. 

세션1에서 윤유식 한국마이스관광학회장의 사회로 '고양국제회의복합지구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세션1에서 윤유식 한국마이스관광학회장의 사회로 '고양국제회의복합지구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MICE·혁신생태계 구축·고도화해야
김은진 고양시정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토론에 앞서 ‘고양국제회의복합지구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한 발제에서 고양국제회의복합지구의 현황과 문제점을 짚어내며 “코로나 팬데믹으로 더욱 가속화된 4차산업혁명과 그에 따른 뉴노멀 시대의 글로벌 환경변화에 맞춰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혁신생태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부원구위원은 고양국제회의복합지구라는 공간을 둘러싼 집적시설, MICE산업, 지역산업, 지역민을 연결해 가치를 창출하고 직접적인 이해관계자와의 연결성을 고려해 복합지구 활성화를 위한 치밀한 세부전략을 도출할 것을 주문했다. 

주변 시설과 연결해 MICE경쟁력 높여야
복합지구 내에 있는 킨텍스는 국내에서 가장 큰 전시시설 규모를 갖추고 있지만, 여전히 주변에 호텔 등 숙박시설이 미비하다. 또 고양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기초지자체 단위에서 국제회의복합지구를 갖고 있지만 도시 애호도나 비즈니스 환경지수가 떨어지는 문제점이 안고 있다. MICE도시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레지던시 호텔과 현대모터스튜디오고양 그리고 곧 들어서게 될 CJ라이브시티, 일산테크노밸리와 같은 주변 시설과 긴밀히 연계해 MICE행사를 유치하고 개최해야 하는 까닭이다.

김 부연구위원은 “고양국제회의복합지구의 현 상황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바탕으로 집적시설을 조성하고 고양시가 경제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다양한 마이스 행사를 활용하면서 고양시가 지식의 허브임을 알리는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특례시가 된 고양시의 MICE산업 역량 강화와 마이스 생태계 지원 고도화를 위한 제도적 지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차별성 키울 창의적 사업 발굴 필요
이어서 윤유식 한국마이스관광학회장이 좌장을 맡은 패널 토론에서는 김민혜 인천관광공사 실장이 “복합지구 내에서의 민관협력 파트너쉽 강화와 더불어 국내 각 지역 국제회의 복합지구 간 협력과 공조를 통해 정부에 규제 완화와 예산확대를 적극적으로 건의해야 한다”고 말했고, 오준환 경기도의원은 “방문객의 지역 내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 상생과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국제회의복합지구와 관광특구를 연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서 오 의원은 “관광산업에 대한 뒷받침 없는 MICE산업의 활성화는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며 “관광산업과 MICE산업이라는 두 다리를 동시에 튼튼하게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 토론자인 이병철 경기대 교수는 “정부 지원을 통해 조성된 ‘제도적’ 집적시설에 더해 고양시의 의지를 담은 ‘확장된’ 집적시설을 갖추면서 고양국제회의복합지구 버전2를 준비해야 하는 시점이 됐다”면서 “복합지구 내 집적시설 간 다양한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운영하면서 타 복합지구와의 차별성을 강화할 수 있는 창의적 사업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희곤 한국협단체전문가협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세션2에서는 ‘전시산업의 환경변화와 KINTEX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발제와 토론이 이어졌다.
황희곤 한국협단체전문가협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세션2에서는 ‘전시산업의 환경변화와 KINTEX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발제와 토론이 이어졌다.

KINTEX 네트워크 플랫폼으로 변해야 
‘전시산업의 환경변화와 KINTEX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김봉석 한국무역전시학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뉴노멀 시대 국내외 전시컨벤션산업의 동향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살펴보면서 “이제 전시컨벤션센터는 멀티 네트워크 플랫폼이 돼야 하는 시대이기에 킨텍스 역시 글로벌·브랜드 전시회를 통한 성장은 물론 지역정보·전시관련기업·산업정보·비즈니스 등에 대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트워크 플랫폼이 돼야 하고, 그러한 과정을 통해 체계적인 데이트를 쌓고 활용하는 데이터 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창 제3전시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킨텍스가 참고할만한 할 내용도 소개했다. 전 세계적으로 전시컨벤션센터의 건립은 확장추세에 있지만, 코로나19 이후 뉴노멀 시대를 반영한 미래 경쟁력 확보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또 단순한 ‘경제적 파급효과’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랜드마크로서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사회적 파급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MICE시설로 건립돼야 한다는 것이 김 교수가 파악한 최근 전 세계적인 전시컨벤션센터 개발의 트렌드다. 김 교수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세부적으로 ▲전시컨벤션산업의 디지털화 견인 ▲책임경영과 ESG모델의 핵심 주체로서 지속가능성 선도 ▲MICE+엔터테인먼트, ‘인포테인먼트’ 시설로 변모 ▲테크놀로지를 활용해 상황에 맞게 변모하는 다목적 복합공간 구성 등이 필요한 요건임을 강조했다. 

킨텍스 제3전시장 'KINTEX the Grand' 조감도. '킨텍스 더 그랜드'는 기존 1·2 전시장과 3전시장을 하나로 잇는 '어반 콘코스(Urban Concourse·중앙홀)'를 조성해 다양한 용도의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미지 = 킨텍스 유튜브 채널 캡쳐]
킨텍스 제3전시장 'KINTEX the Grand' 조감도. '킨텍스 더 그랜드'는 기존 1·2 전시장과 3전시장을 하나로 잇는 '어반 콘코스(Urban Concourse·중앙홀)'를 조성해 다양한 용도의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미지 = 킨텍스 유튜브 채널 캡쳐]

MICE 참가자들은 특별한 ‘경험’ 원해
황희곤 한국협단체전문가협회장이 좌장을 맡은 패널 토론에서 이형주 VM컨설팅 대표는 킨텍스가 마이스 기업이라는 포지셔닝을 완전히 버릴 것을 주문하며 “마이스 참가자는 이제 단순한 정보습득이나 제품 구매가 가인 특별한 경험을 원하기 때문에 킨텍스가 인근의 문화와 비즈니스 기업들과 협력하며 문화콘텐츠 기업으로 변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손동숙 고양시의회 환경경제위원장은 킨텍스의 현재 문제점과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정활동을 하면서 평소 가졌던 생각을 조목조목 세부적으로 밝혀 참석자들의 이목을 끌었고, 마지막 토론자로 나선 박희승 한국전시산업진흥회 부장은 “킨텍스가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대형전시장 운영 전문집단, 글로벌 리딩 전시 주최자, 킨텍스 옹호자가 가득한 매력적인 브랜드로 재탄생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일산서구청에서 열린 ‘고양특례시 MICE산업 활성화 토론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27일 일산서구청에서 열린 ‘고양특례시 MICE산업 활성화 토론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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