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경제포럼-이재율 킨텍스 대표
코로나 후 이제 정상궤도에
10월 개장 ‘인도 IICC’ 건립에
컨성팅 참여, 글로벌화 꾀해
취임 후 ‘주민 의견’ 많이 받아
[고양신문] 고양경제포럼 6월 정례모임이 지난 14일 소노캄 고양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은 이재율 킨텍스 대표의 ‘킨텍스 - 글로벌 고양을 꿈꾼다’ 강연을 시작으로 MICE 산업 및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다. 이날 강연에는 홍정민·이용우 국회의원, 문명순 더불어민주당 고양갑 지역위원장, 이상헌 고양시기업경제인연합회장, 허희영 항공대 총장, 김형기 고양시 전략산업과장 등이 참석했다.
홍정민 의원은 “특정 산업이 발달한 후 관련 MICE 산업이 활성화되는 것이 일반적이나, 고양시의 경우 반대로 MICE 산업이 먼저 활성화된 상태”라며 “이런 특이점을 잘 활용해 킨텍스의 전시를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들을 유치해 지역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을지가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이용우 의원 또한 “전시의 콘텐츠를 채우는 주체가 기업인만큼, 킨텍스에 핵심 전시회를 유치해 이를 고양 기반 기업들이 채워나갈 수 있도록 지역정치인과 경제인들이 함께 힘을 합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강연을 맡은 이재율 대표는 경기도 정무부지사, 경제부지사, 행정1부지사 등의 요직을 거쳐 작년 12월 킨텍스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그동안 연마한 행정능력과 정무감각을 바탕으로 MICE 산업에 대한 전문성까지 갖춘 그의 목표는 임기 내에 본격적인 고양 MICE산업 고속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것이다. 브리핑에 앞서, 이 대표는 “미래를 향한 큰 걸음을 고양에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라며 “킨텍스 혼자가 아닌 고양시와 함께 세계로 뻗어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보였다.
코로나 종식 첫해, 향후 10년 결정
킨텍스는 건축박람회, 서울모빌리티쇼 등 총 8개의 대형 전시회를 매년 개최할 뿐 아니라, 2023년 기준 100건의 전시 임대사업과 20건의 전시기획을 주관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비록 지난 3년간 코로나바이러스의 직격탄을 맞아 95만명이라는 낮은 관람객 수를 기록했지만, 이후 꾸준한 회복세를 보여 현재 관람객·가동률 모두 각각 약 551만명, 49.35%로 정상궤도에 올랐다. 코로나 전까지만 하더라도 에버랜드보다 더 많은 입장객을 자랑했던 만큼 코로나가 종식된 올해 상반기는 킨텍스를 주축으로 한 고양 MICE 산업에 있어 향후 10년이 바뀔 수도 있는 중요한 시기다.
이재율 대표는 “코로나로 세계적인 MICE 산업이 큰 타격을 받았다. 그러나 2023년 현재, 킨텍스는 그 이전 상태로 회복해 매출에서도 긍정적인 지표를 보인다”라며 “바로 지금이 킨텍스와 인근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최고의 타이밍이다. 제3전시장 착공을 앞둔 만큼, 킨텍스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에 발맞춰 킨텍스의 가장 큰 과제인 ‘제3전시장’도 2027년 완공될 예정이다. 2020년 1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으나 물가 상승으로 인해 지난 12월 조달청 설계적정성 검토가 이뤄져 현재 기획재정부 및 고양시의 총사업비 심의만을 남겨둔 상태다. 이 대표는 “해당 심의는 늦어도 올해 7월까지는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라며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내년에는 물리적인 공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3전시장 착공과 함께 킨텍스는 ‘인도 IICC 전시장’ 개장 또한 올해 10월에 앞두고 있다. 바로 전시면적 30만㎡에 달하는 인도 뉴델리 IICC 전시장의 건립 단계부터 컨설팅에 참여해 킨텍스가 20년간 전시장 운영을 맡게 된 것. 이재율 대표의 표현을 빌리자면, 인도 IICC 전시장은 킨텍스의 자회사(지사)로서 킨텍스가 서남아시아 MICE 산업으로 뻗어나가는 발판이 될 예정이다. 또한 한국-인도 핵심분야 집중교류의 장으로서 국내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해외에 적극 수출하는 허브 역할도 겸한다.
이 밖에도 잠실 MICE 복합센터의 40년간 운영권을 획득함에 따라 인도 IICC 전시장에 이은 킨텍스 ‘두 번째 지부’로서 수도권 전시장 운영을 확장하고 국내전시장 운영모델 또한 육성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코로나로 온라인 공간상의 전시들이 주목받는 만큼 ‘디지털 대전환’을 통해 가상의 제4전시장을 구상해 24시간 365일 시공간의 제약으로 벗어나 전시공간을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호텔 증설·교통 접근성은 숙제
앞서 소개한 것처럼 킨텍스가 ‘글로벌 고양’의 핵심거점이 되기 위해 가장 먼저 해결되어야 하는 문제는 크게 세 가지다. 바로 △킨텍스 인근 호텔 증설 △킨텍스 인근 교통접근성 향상 △인근 주차 공간 확보. 대표적으로 킨텍스의 경쟁사인 코엑스의 경우, 투숙 가능한 객실이 인근에 4607실이 있는데 반해, 킨텍스 인근의 객실은 1248실 밖에 되지 않는다. 더불어 킨텍스와 서울 간 교통 불편도 무시할 수 없다. 제3전시장 완공 시 더 많은 입장객이 유입될 예정이기에, 이에 맞춘 점진적인 주차 공간 확보도 필수적이다.
이재율 대표는 “고양시의 인허가만 떨어진다면 인근 호텔 객실을 2340실에서 3500실까지 3전시장 완공에 맞춰 늘려갈 계획이다”라며 “현재 GTX역 중심의 대중교통 개편을 구상 중이고, 주차 공간의 경우 일산서구청, 건기연 등과 MOU를 체결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두 배가량 늘려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킨텍스의 발전과는 별개로, 킨텍스와 고양시 지역사회가 단절되어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고양시의 약 60%에 해당하는 관광객이 킨텍스에 방문하기는 하지만, 고양시에 대한 방문이 인근 지역 관광이나 지역경제 활성화가 아닌, 킨텍스에서 정해진 일정만 마치고 타 지역으로 바로 이동하는 ‘직선적인 방문’이라는 것.
이에 이 사장은 “킨텍스 입장객들이 전시뿐 아니라 전시장 주변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호텔을 유치하는 것뿐이 아닌 킨텍스 공간 및 인근 지역을 유연하게 ‘문화복합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자연스럽게 지역 관광으로 이어질 수 있는, 또 지역주민들도 킨텍스라는 공간을 적극적으로 즐길 수 있는 여러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취임 후 지난 7개월 동안, 시청으로부터 킨텍스에 대한 ‘주민 의견’을 많이 받았다. 이처럼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주시면 해당 공간을 보다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