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증학회, 춘계학술대회서 AI 진료·시민 공개강좌 열어
[고양신문] 대한통증학회(회장 신진우)가 지난 16~17일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2026년도 제81차 춘계학술대회 및 연수교육'을 열고 이틀간의 일정을 마쳤다. 인공지능(AI) 기반 통증 진료부터 초음파 해부학, 중재 시술 최신 지견까지 임상 현장 중심 프로그램으로 전국 통증의학 전문의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
이번 학술대회는 '지식'보다 '적용'에 무게를 뒀다. 팬텀 워크숍, 하지 관절 초음파 클래스 등 실습형 교육을 대폭 확대해 강의실 밖에서도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임상 콘텐츠를 구성한 것이 특징이었다.
AI를 활용한 통증의학 활용 세션도 마련됐으며 고주파 시술·신경성형술·내시경 시술 등 중재적 통증 치료의 최신 흐름을 심층적으로 다루는 강연과 함께 수가·보험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도 이어졌다.
신진우 회장은 개회사에서 "실제 임상에서 바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학술대회를 구성했다"며 "전국 회원들이 활발한 학문 교류와 소통의 시간을 갖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둘째 날에는 일반 시민을 위한 공개강좌 '운동 마니아를 위한 통증의학'이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전남대학교병원 이형곤 교수는 "골프 스윙 시 요추에는 체중의 최대 8배에 달하는 하중이 가해질 수 있다"며 디스크 손상과 스트레스 골절 위험성을 경고했다. 신진우 회장은 "3주 이상 통증이 지속하면 구조적 손상을 의심해야 한다"며 운동 복귀 시 기능적 대칭 지수(LSI) 평가를 통해 재파열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인화스포츠마취통증의학과 이인화 원장은 여성의 전방십자인대 파열 위험과 유소년 스포츠 손상 문제를 짚으며 학회가 권고하는 'FIFA 11+'와 같은 예방 프로그램을 주 2회 이상 꾸준히 실시할 것을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대한통증학회 통증분과인증의 공식 현판도 공개됐다. 학회는 전문 수련 과정을 이수한 인증 전문의가 진료 중임을 환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병원용·개인용 현판 제도를 도입했다.
학회 관계자는 "전문 수련 없이 통증 진료를 시행하는 사례가 늘면서 환자 입장에서 전문성을 구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공식 현판이 신뢰할 수 있는 통증 진료기관 선택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학회 관계자의 말처럼 통증의학은 이제 최신 기술의 도입을 넘어 환자와의 굳건한 신뢰를 구축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통증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지만, 그것을 견뎌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과정에는 믿을 수 있는 안내자가 필요하다. 전문성을 강화하고 시민의 곁으로 다가서는 대한통증학회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