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예술·스포츠 등 학교와 마을 연계 '브릿지 10' 비전
8월말~9월초 공식 발대식… 9월부터 실전 교육 투입 목표

28일 고양시 내 한 복합문화공간에서 열린 '경기마을교육공동체 고양지부 출범 준비위원회' 회의 전경. 참석자들이 지역사회 기반의 교육 생태계 구축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28일 고양시 내 한 복합문화공간에서 열린 '경기마을교육공동체 고양지부 출범 준비위원회' 회의 전경. 참석자들이 지역사회 기반의 교육 생태계 구축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출범 준비위원회는 형식적인 의전을 지양하고, 예비 마을교사와 시민들이 원탁에 모여 자유롭게 비전을 공유하는 상견례 형식으로 진행됐다.
출범 준비위원회는 형식적인 의전을 지양하고, 예비 마을교사와 시민들이 원탁에 모여 자유롭게 비전을 공유하는 상견례 형식으로 진행됐다.

[고양신문] 지역사회 전체를 아이들의 배움터로 조성하기 위한 민간 주도의 교육 협력 네트워크가 고양시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경기마을교육공동체 고양지부는 28일 고양시 덕양구 소재 한 복합문화공간에서 출범 준비위원회를 개최했다. 행사가 열린 장소는 과거 농협 창고로 사용되던 곳을 마을 주민들의 쉼터이자 대화 공간으로 개조한 곳으로, 공동체 회복이라는 행사의 취지를 더했다. 이번 준비위원회는 단절돼 가는 지역 내 소통을 회복하고, 학부모와 시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새로운 마을 교육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가정 경기마을교육공동체 고양지부장이 환영사를 통해 마을 교육의 중요성과 향후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이가정 경기마을교육공동체 고양지부장이 환영사를 통해 마을 교육의 중요성과 향후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이가정 경기마을교육공동체 고양지부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온 마음과 마을이 필요하다"며 마을 교육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 지부장은 "학부모가 학교의 단순한 외부인이나 민원인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라며, 교사의 권한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마을이 교육을 어떻게 확대하고 책임질 수 있을지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고양지부의 3대 핵심 방향으로 '연결', '성장', '실천'을 제시했다. 이 지부장은 강사진과 교육 장소가 확실하게 확보된다면 빠르면 오는 9월부터 즉시 현장 교육에 투입될 수 있도록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최창의 행복한미래교육포럼 대표(자문위원)가 단상에 올라 마을 주민 스스로의 자립심과 자율성을 바탕으로 한 교육공동체 활동을 격려하고 있다.
최창의 행복한미래교육포럼 대표(자문위원)가 단상에 올라 마을 주민 스스로의 자립심과 자율성을 바탕으로 한 교육공동체 활동을 격려하고 있다.
최은주 고양시의원(문화복지위원회)이 축사를 통해 고양시의회 차원의 제도적 지원 의지를 밝히고 있다.
최은주 고양시의원(문화복지위원회)이 축사를 통해 고양시의회 차원의 제도적 지원 의지를 밝히고 있다.
송기섭 고양시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 준비위원회 출범을 축하하며 지역 사회의 연대를 당부하고 있다.
송기섭 고양시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 준비위원회 출범을 축하하며 지역 사회의 연대를 당부하고 있다.

이날 현장에는 지역 교육계 및 정계, 종교계 인사들이 다수 참석해 민간 주도 교육 거버넌스의 출발에 힘을 실었다.

최창의 행복한미래교육포럼 대표(자문위원)는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과거 국회의원 시절 마을교육공동체 법안을 발의했던 이력을 언급하며, 향후 도교육청 차원의 원활한 정책적 지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관(官)이 앞장서기보다는 주민 스스로 자율성과 자립심을 가지고 꼭 필요한 일에 나서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주체적인 활동을 당부했다.

최은주 고양시의원(문화복지위원회)은 "공정, 공평, 정의를 포함한 '공의(公義)'가 흐르는 마을"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고양시가 젊고 희망찬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시의회에서도 제도적 뒷받침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최은주 의원과 최창의 대표 등 내빈과 시민 참석자들이 행사 발표에 귀를 기울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최은주 의원과 최창의 대표 등 내빈과 시민 참석자들이 행사 발표에 귀를 기울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경기마을교육공동체 고양지부가 발표한 '브릿지 10(BRIDGE 10)' 세부 실천 과제 포스터.
경기마을교육공동체 고양지부가 발표한 '브릿지 10(BRIDGE 10)' 세부 실천 과제 포스터.

고양지부는 향후 실천 과제로 고양시만의 특화된 교육 정책 모델인 '브릿지 10(BRIDGE 10)'을 선포했다. '10개의 다리, 하나의 교육공동체'를 표방하는 이 비전은 학교와 마을을 잇는 10가지 세부 영역으로 구성된다. 구체적으로는 ▲생각의 다리(독서·토론) ▲감성의 다리(문화예술) ▲건강의 다리(체육) ▲연결의 다리(지역 네트워크) ▲시민의 다리(민주시민 교육) ▲따뜻함의 다리(느린학습자 지원) ▲꿈의 다리(진로 탐색) ▲돌봄의 다리(방과후 안전망) ▲미래의 다리(AI·디지털 역량) ▲회복의 다리(교권 보호 및 갈등 중재)로 세분화돼 지역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고양지부의 비전은 최근 민선 6기 경기도교육감직인수위원회가 종합보고회를 통해 발표한 백서 『경기교육대전환, 크게 제대로!』의 정책 방향과 일치한다. 해당 백서는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정책과제 5-5)'를 별도로 명시하며, 마을교사 양성 및 인증제 도입, 지역 연계형 방과후 프로그램 운영 등을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특히 학생의 문예체 전인교육을 목표로 하는 'RAS(Reading, Arts, Sports)' 정책은 고양지부의 브릿지 10 모델과 유기적으로 맞물려 높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가정 지부장과 김나정 부지부장을 중심으로 10개 위원회 및 자문단으로 구성된 고양지부 조직도.
이가정 지부장과 김나정 부지부장을 중심으로 10개 위원회 및 자문단으로 구성된 고양지부 조직도.

고양지부는 정책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세부 조직도 체계적으로 정비했다. 이가정 지부장과 김나정 부지부장을 중심으로 각 다리(분야)별 위원회를 신설하고 전문 인력을 배치했다. 아울러 변재석·이윤승·정연일 도의원, 김수진·최은주 시의원 등 5명을 고문위원으로 위촉해 실무와 정책적 자문을 잇는 가교 역할을 맡겼다.

출범 준비위원회를 마친 참석자들이 '고양 교육 마을 공동체' 피켓을 들고 향후 적극적인 활동을 다짐하며 단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출범 준비위원회를 마친 참석자들이 '고양 교육 마을 공동체' 피켓을 들고 향후 적극적인 활동을 다짐하며 단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성공적으로 준비위원회 첫 회의를 마친 고양지부는 8월 중 인적 자원과 실행 계획을 최종 점검할 예정이다. 이어 다가오는 8월 말에서 9월 초 사이 지역사회와 유관 기관이 함께하는 공식 발대식(출범식)을 대대적으로 개최하고 정식 출항을 알린다. 인프라 구축과 강사 확보가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9월부터 지역 내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실전 마을 교육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가동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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