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지하공동 196곳 찾아 사전 복구
도로 지반침하 발생 연평균 73% 감소 

내년 2차 통합 지하 공동조사 앞두고
10개 관리기관 한자리서 ‘협의체 회의’ 

2026 고양시 지하시설물관리자 협의체 회의. 고양시 제공
2026 고양시 지하시설물관리자 협의체 회의. 고양시 제공

[고양신문] 고양시가 눈에 보이지 않는 지하 공동을 사전에 찾아내 지반침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2차 지하시설 통합 공동조사를 추진한다. 고양시 재난대응담당관 지하안전관리팀 관계자는 “고양시 지하시설물관리자 협의체 회의를 열고, 2027년 도로 하부 지하시설물 통합 공동조사 추진 방안과 지하안전관리 협력 사항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16일 고양시청에서 진행된 회의에는 고양시 관련 부서를 비롯해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서울도시가스㈜ 등 10개 지하시설물 관리기관 관계자 19명이 참석했다.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르면 상하수도관, 열수송관, 가스관, 전력구 등 지하시설물 관리자는 소관 시설물과 주변 지반을 정기적으로 안전 점검해야 한다. 특히 도로 하부에 설치된 직경 500㎜ 이상 관로 등은 5년에 한 번 이상 지표투과레이더(GPR)로 탐사해 땅속 빈 공간인 지하 공동의 발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이에 따라 고양시는 2021년 9월 11개 기관과 ‘고양시 지하시설물 통합 안전관리를 위한 협약’을 체결한 뒤, 시가 공동조사를 일괄 시행하고 참여기관이 비용을 분담하는 방식으로 통합 공동조사를 추진했다.

지표투과레이더(GPR)로 땅속 빈 공간인 지하 공동을 찾아내는 노면하부 탐사차량. 고양시 제공
지표투과레이더(GPR)로 땅속 빈 공간인 지하 공동을 찾아내는 노면하부 탐사차량. 고양시 제공

시 관계자는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진행된 일괄 공동조사를 통해 관내 도로 57개 노선 1898㎞(1차로 환산)를 탐사했으며, 지하 공동 196곳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발견된 지하 공동은 발생 원인을 분석한 후, 순차적으로 복구를 완료했다.

통합 공동조사로 공동을 미리 찾아내 복구하자, 지반침하 발생 건수도 눈에 띄게 감소했다. 시 측은 “지하안전정보시스템(JIS)에 등록된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반침하 발생 건수는 사업 전인 2018~2020년 연평균 7.3건에서 사업 후인 2023~2025년 연평균 2.0건으로 약 7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도나 좁은 도로의 하부는 작업자가 직접 조정하는 핸디형 3D GPR기기를 활용해 지하 공동을 찾아낸다. 고양시 제공
인도나 좁은 도로의 하부는 작업자가 직접 조정하는 핸디형 3D GPR기기를 활용해 지하 공동을 찾아낸다. 고양시 제공

시는 1차 조사 시행 후 5년 주기가 돌아오는 2027년에도 통합 공동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16일 회의는 내년으로 다가온 통합 공동조사의 범위와 대상 시설물, 기관별 비용 분담 방식 등을 논의하고, 지반침하 발생 시 신속한 정보 공유와 공동 대응, 기관별 비상연락망 정비 등 협력 방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눈 자리였다. 

지하안전관리팀 관계자는 “통합 공동조사는 같은 도로 아래 설치된 여러 기관의 시설물을 한 번에 탐사하는 방식으로, 중복 조사를 줄이고 조사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아울러 기관별로 반복되던 도로 점용과 교통 통제를 줄여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면서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도로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발견된 공동에 채움재를 주입하기 위해 천공작업을 하는 모습.  고양시 제공
발견된 공동에 채움재를 주입하기 위해 천공작업을 하는 모습.  고양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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