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진지구 지정 후 벤처기업 161곳 늘어 
조례 제정해 인증부터 판로까지 맞춤 지원
덕은·향동 지식산업센터 거점 편입 추진
수도권 규제 속 공업물량 확보가 관건

고양시가 벤처기업 육성촉진지구 지정 2년만에 161개 업체가 증가한 가운데 올해 지원조례 제정 및 추가 지구지정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삼송역 인근에 위치한 삼송 지식산업센터 전경
고양시가 벤처기업 육성촉진지구 지정 2년만에 161개 업체가 증가한 가운데 올해 지원조례 제정 및 추가 지구지정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삼송역 인근에 위치한 삼송 지식산업센터 전경

[고양신문] 고양시가 2024년 10월 경기북부 최초로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이하 벤처촉진지구)’로 지정된 이후 2년만에 관내 벤처기업 수가 160곳 이상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이러한 성장세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전담 조례를 마련하는 한편, 입주 수요가 몰리는 신규 택지 지식산업센터를 중심으로 촉진지구 2차 추가 지정에 나섰다.

26일 시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관내 벤처기업 수는 총 644개사로 집계됐다. 벤처촉진지구 지정 당시와 비교하면 1년여만에 161개사가 순증한 수치다. 현재 지정된 촉진지구는 대화·장항·법곳·식사·백석·화전·동산·원흥동 등 8개 동 일원 1.25㎢ 규모다. 이 구역에 입주한 벤처기업은 취득세·재산세 35% 감면과 개발부담금 등 5종 부담금 면제 혜택을 받으면서 기업 집적화에 속도가 붙었다.

기업 유입 흐름이 가시화되자 시는 지난 4월 「고양시 벤처기업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해 중장기 정책 기반을 정비했다. 개별 부서별로 분절돼 있던 지원 사업을 일원화하고 창업, 인증, 투자유치, 판로 개척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지원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현재 시는 이를 구체화할 벤처기업육성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고양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지정 현황
고양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지정 현황

세부 지원책으로는 초기 진입 장벽인 인증 수수료 지원이 꼽힌다. 벤처기업 확인 수수료의 약 60%(최대 36만원)를 보전해 올해 21개사가 혜택을 받았다. 아울러 기업당 3억원 한도 내 3년 운전자금 대출이자 최대 2.5% 보전, 국내 전시회 참가비(최대 200만원), 수출물류비(최대 300만원)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 오는 29일에는 창조혁신캠퍼스 성사에서 ‘고양 아이알(IR)데이’를 열어 유망 기업과 투자사를 직접 연결한다.

시가 다음 과제로 집중하는 분야는 ‘촉진지구 공간 확장’이다. 현재 고양시 내 지식산업센터는 33곳에 달하지만, 기존 벤처촉진지구에 포함된 곳은 10곳에 불과하다. 대규모 지식산업센터가 밀집한 덕은·향동·지축 지구 등은 2024년 지구 지정 당시 준공 전이거나 공실률이 높아 ‘벤처기업 비중 10% 이상’이라는 법정 지정 요건을 맞추지 못해 제외됐다.

이에 시는 최근 입주율과 벤처 비중이 올라간 덕은·향동 지구와 주요 역세권 기업입주시설을 촉진지구로 추가 편입시키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추가 지정이 성사될 경우 지식산업센터 입주 업종 규제 완화와 맞물려 수도권 서북부 테크 밸트 형성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다만 자족기능의 근본적 한계로 지목되는 ‘공업지역 물량 부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구조적 과제다. 시 전역이 수도권정비계획법상 과밀억제권역에 묶여 대규모 연구·제조 공간 확보가 가로막혀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개최한 ‘2026년 제1차 고양 아이알(IR)데이’
지난 7월 개최한 ‘2026년 제1차 고양 아이알(IR)데이’

이에 민경선 고양시장은 최근 경기도지사 간담회와 중앙정부 국정설명회 등을 통해 공업지역 물량 대체 지정과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을 지속 건의하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국토교통부 측과 만나 3기 신도시 등 공공주택지구 조성 시 공업지역 물량을 동시 배정하는 방안을 제안하는 등 규제 완화 총력전을 펴고 있다.

시 기업지원과 관계자는 “벤처촉진지구 1차 지정이 기업 유입의 마중물 역할을 했다면, 조례 제정과 지구 확장은 고양에 둥지를 튼 기업들이 떠나지 않고 정착하도록 돕는 안전판”이라며 “촉진지구 추가 지정과 공업지역 물량 확보를 동시에 풀어내 기업 자족도시의 내실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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