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인원 4천명, 방송 생태계 조성

서울 여의도 KBS 본사.
서울 여의도 KBS 본사.


상주인원 4천명, 방송 생태계 조성
2만평 이상 부지, 경영진과 협의
고양시‧경기도공 지분참여 타진
“조례제정으로 지역 안착 가능케 해야”


[고양신문] 서울 여의도에 있는 공영방송 KBS가 일산에 조성 중인 방송영상밸리(일산서구 장항동 일원)로의 이전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산지역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홍정민‧이용우 국회의원은 10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KBS 드라마‧예능 제작국을 일산으로 이전하는 방안에 대해 KBS 경영진과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 중에 있다”라며 “KBS가 2023년 부지조성이 완료되는 일산 방송영상밸리의 앵커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정민(고양병 일산동구) 의원은 “KBS의 본사는 세종시로 이전할 가능성이 높지만, 방송제작 등 핵심사업을 담당하는 드라마‧예능 제작국은 일산으로 이전하는 것이 구체화되고 있다”며 “최근 저와 이용우 국회의원, 이재준 고양시장, KBS 경영진이 함께 모여 일산 이전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 10일 국회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홍정민(사진 왼쪽), 이용우(사진 오른쪽) 국회의원은 "KBS 일산 이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 설명했다.
▲ 10일 국회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홍정민(사진 왼쪽), 이용우(사진 오른쪽) 국회의원은 "KBS 일산 이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산 이전과 관련해 KBS는 매우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홍 의원에 따르면 최근 KBS 자체 조사에서도 부지가격, 서울과의 접근성 등에서 일산을 최적지로 결론짓고 있다. 서울시 내 다른 후보지는 높은 부지가격으로 인해 KBS 재정상황으로는 이전이 불가능하고, 여타 후보지들은 서울과의 접근성 면에서 불리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 반면 경기도공이 조성 중일 일산 방송영상밸리는 방송국 전용부지를 2만 평 이상 제공할 수 있고, 출연진과 제작진의 만족도도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KBS가 일산으로 이전하면 방송영상밸리의 위상도 상당히 높아질 전망이다. KBS 드라마‧예능국의 상주인원만 4000명이 넘고 관련된 외주업체 또한 동반 이전할 가능성이 높아 주변으로 자연스럽게 방송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용우(고양정 일산서구) 의원은 “단순 스튜디오를 넘어서 핵심 제작인력이 상주한다는 점에서 일산에 이미 들어와 있는 기존 방송국 시설과는 차원이 다른 경제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KBS 일산 이전은 고양시가 자족도시로 한 단계 성장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방송국을 지역에 장기간 안착시키기 위한 방안도 최근 논의에서 구체화 됐다. 일산MBC 사례처럼 상암동에 본사가 완성되자 일산에 있던 제작인력을 빼버린, 이른바 ‘먹튀’를 방지하는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본 것. 이와 관련해 이용우 의원은 KBS와 고양시가 함께 만족할 만한 제안을 했고, 양측의 동의를 이끌어냈다.

이 의원은 “방송영상밸리의 부지를 제공하는 경기도공이 부지와 건물지분을 10~20% 정도 소유하고, 고양시 또한 지분에 참여한다면 기업이 마음대로 건물을 팔고 고양시 밖으로 빠져나갈 수 없다”며 “이런 제안에 대해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KBS도 흔쾌히 동의했다. KBS는 투자비용을 줄일 수 있고, 고양시는 먹튀방지 안전장치를 가지게 돼 양측 모두에게 ‘윈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이런 사례는 이미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NC소프트와 같은 기업의 건물지분을 경기도공이 가지고 있어 함부로 판교를 떠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경기도공의 지분참여는 과거 판교 사례가 있어 어렵지 않지만, 고양시의 지분 참여는 관련 조례가 제정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좋은 기업을 지역에 유치하고 잡아두기 위해서는 고양시가 왜 비용을 치러야 하는지 지역주민들에게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KBS 유치를 위해, 관련 조례 통과를 위해 주민들의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정민. 이용우 국회의원 인터뷰 영상 [유튜브=고양신문고양팟]
홍정민. 이용우 국회의원 인터뷰 영상 [유튜브=고양신문고양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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