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4·A5블록 2325세대 입주
10일 현재 440세대 열쇠 받아
9월 장항초 개교에 입주 늦춰
킨텍스 가는 도로 요원해
[고양신문] 지난달 31일부터 입주가 시작된 고양 장항공공주택지구(이하 장항지구) 입주민들이 기반시설 부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2020년 12월 착공 이후 3년 3개월 만에 입주가 이뤄졌지만 장항지구는 이렇다 할 기반시설 없이 공사차량이 오가는 황량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장항지구에서 완공된 아파트는 가장 먼저 입주가 이뤄진 A4블록 ‘쌍용더플래티넘’(1566세대)과 A5블록 ‘일산라이브더센텀’(759세대)뿐이다. 이 두 블록을 합친 2325세대는 장항지구 총 세대수(1만1857세대)의 약 20%로, 입주민 대부분이 자녀를 둔 젊은 부부 혹은 신혼부부다. LH에 따르면 9일 현재 입주가 이뤄진 세대수는 440여 세대다.
기반시설 중에서는 우선 초등학교·유치원 부족이 문제되고 있다. 오는 6월 입주를 앞둔 행신동의 한 주민은 “원래는 4월에 입주할 계획이었으나 9월이 되어서야 장항지구에 새 초등학교가 개교하기 때문에 입주를 미뤘다. 그 때까지 1학기 동안에는 저희 아이가 다니던 초등학교에 계속 보낼 생각이다”고 전했다.
LH에 따르면 입주민들 중에는 초등학생이 322명 포함되어 있다. LH는 당초 초등학생 322명 모두를 장항지구 인근에 있는 기존 초등학교 3개교에 분산 배치하려고 했다. 그런데 학부모와 고양시교육지원청이 이에 대해 어려움을 밝혀 임시방편으로 121명만 우선 마두역 인근 1개초(호수초)에 배치했다. 나머지 201명은 기존에 다니던 학교에 등교하다가 9월 1일 신설되는 장항초에 전학하는 방편을 고려하고 있다. 장항초는 개교와 함께 호수초에 다니던 121명도 수용할 계획이다. 또한 장항초 개교와 함께 개원하는 장항유치원은 약 200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LH 관계자는 “9월 1일에 맞춰 신설되는 장항초등학교 통학로를 완료할 예정”이라면서 “공사차량과 입주민들이 얽힐 일이 없도록 공사구간과 입주자들의 동선 구간을 분리하는 펜스를 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초등학교·유치원 부족보다 더 심각한 것은 교통 여건이다. A4·A5블록과 한류월드 쪽을 잇는 도로는 공사를 끝냈지만 나머지 도로는 전무하다시피 한 형편이다. 17일 입주를 앞두고 있는 원흥동 거주 한 입주민은 “한류월드 쪽, 마두역 쪽으로 가는 도로만 연결되어 있고 킨텍스 쪽 도로는 전혀 연결되어 있지 않다. A4블록에서 킨텍스까지는 직선거리로 약 1.2㎞ 정도 되는데 도로가 뚫리지 않아 킨텍스 가기가 상당히 힘들다. 도로 관할이 GH(경기주택도시공사)와 고양시인데 서로 교통문제를 떠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안타까워했다.
LH가 입주민들을 위한 셔틀버스를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이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 점도 입주민들의 불만이다. 현재 068버스 노선이 장항지구에 연결되어 있고, 오는 15일 067버스노선도 장항지구까지 연결될 것이지만 이 노선만으로는 주민들의 불편이 크다. GH는 마을버스 활용도에 따라 셔틀버스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한 입주민은 “지금도 출근시간 때 단지에서 나와 마두역 쪽으로 좌회전하는 차량이 밀린다. 5월쯤 되면 입주가 50% 정도 되는데 그러면 좌회전 차량이 지금보다 더 밀리게 된다”고 말했다.
이렇듯 장항초가 9월에야 개교하고 도로 등 기반시설이 갖춰지지 않게되자 LH는 입주 지정기간을 당초보다 늘렸다. 당초 입주 지정기간이 60일(5월 29일까지)이었는데 이를 늘려 120일(7월 28일까지)로 결정했다.
장항지구에는 A4·A5블록에 이어 순차적으로 1만1857세대 입주가 이뤄질 예정이다. LH 관계자는 “A4·A5블록에 이어 입주하는 곳은 A1블록 1200여 세대다. A1블록은 내년 7월 중에 입주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