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9월말~10월초 신규 택지 발표 예고
김윤덕 “추가 GB 7.3만호는 경기도에만”
9400호 공급계획, 자족기능 축소 우려

[고양신문] 정부가 8·13 주택 공급 대책 후속 조치로 추진 중인 대규모 신규 공공택지 후보지로 고양 대곡역 일대도 거론되고 있다. 당초 유력 후보지로 꼽혔던 서울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과 용산공원 부지가 서울시와의 이견으로 제외되면서, 경기권으로 시선이 쏠리고 있다.

26일 정부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8·13 대책의 잔여 물량인 7만3000가구 이상의 신규 공공주택지구를 9월 말이나 10월 초에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앞서 지난 13일 2만7200가구 규모의 신규 택지 조성을 발표했으며, 연내 추가 지정을 통해 수도권에서 총 10만 가구 이상의 공공택지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당초 서울 그린벨트와 용산공원 일부가 추가 택지에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서울시 반대에 부딪혔다. 서울시는 그린벨트를 미래 세대를 위해 보전하고, 용산공원은 국가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 역시 서울시와 합의되지 않은 부지를 강제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해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파악된다.

넓은 농경지와 비닐하우스가 끝없이 펼쳐진 대곡역 주변을 하늘에서 내려다본 모습. 
넓은 농경지와 비닐하우스가 끝없이 펼쳐진 대곡역 주변을 하늘에서 내려다본 모습. 

서울 내 대규모 택지 확보가 사실상 무산되면서, 추가 택지는 고양과 하남 등 서울과 인접한 경기권 그린벨트를 중심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하남 감북지구, 고양 대곡역 일대가 주요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곡역세권은 우수한 광역교통망과 서울 접근성 등을 이유로 역대 정부의 주택 공급 대책이 나올 때마다 주요 후보지 중 하나로 꾸준히 거론돼 왔다.

문제는 대곡역 일원에 이미 대규모 개발계획이 수립돼 있다는 점이다. 이 일대에는 자족기능 확충을 위한 ‘지식융합단지’ 조성을 목표로 9400호 규모의 주택 공급 계획이 잡혀 있다. 아직 정부가 추가 택지 대상이나 공급 규모를 확정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대곡에 추가 주택 물량이 배정될 경우 기존 지식융합단지 계획과 어떻게 조정할 것인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특히 추가 주택 공급을 위해 기존 개발계획을 변경할 경우 당초 계획했던 첨단산업·업무시설 등 자족기능이 축소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올 수 있다. 이미 창릉신도시를 비롯해 대규모 주택 공급이 집중된 고양시로서는 추가 주택 공급에 상응하는 앵커기업 유치와 자족시설 확보가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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