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이 바라는 고양시]

선가은 고양시청소년의회의원(일산동고)
선가은 고양시청소년의회의원(일산동고)

[고양신문] 길을 걷다 보면 쓰레기통이 보이지 않아 난감했던 경험이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2021년 서울시가 시민 31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는 73.3%가 “길거리에 쓰레기통이 많지 않다”고 답했다. 2024년 서강대학교 학보 기사에서도 대학생 김모(23세)씨는 “쓰레기통이 꽉 차서 어쩔 수 없이 옆에 버린 적이 있다”라며 “더 많아지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사례는 쓰레기통 부족이 시민 불편뿐 아니라 무단투기의 주요 원인임을 보여준다. 서울시조차 부족함을 체감한다면, 고양시 시민의 불편은 더 클 수밖에 없다.

 성남시는 인구 90만 명 규모에 맞춰 올해 7월까지 1000세트(일반쓰레기통 75ℓ + 재활용품통 75ℓ)를 설치했고, 10월까지 500세트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반면 공공데이터포털에 따르면 인구 106만 명의 고양시는 현재 116개만 설치되어 있다. 인구 1만 명당 쓰레기통 수를 비교하면 성남시는 약 16개, 고양시는 단 1개로 15배 차이가 난다. 특히 테이크아웃 음료 소비가 급증하면서 쓰레기 문제는 더욱 심화되고 있으며, 버스 내 음료 반입이 금지되면서 정류장 주변의 쓰레기 처리가 시급한 과제가 됐다. 이에 ‘커피컵 모양 재활용품 분리수거함’ 설치를 제안한다.

 까치컵의 예. 참고 사진 출처 chat gpt.
 까치컵의 예. 참고 사진 출처 chat gpt.

 이 수거함은 버스 탑승 전 시민이 테이크아웃 컵을 자연스럽게 분리배출하도록 유도한다. 시각적으로 친숙한 디자인은 흥미를 유발하고, 직관적인 구조는 참여를 높인다. 이를 통해 ‘대중교통 이용 편의’, ‘자원 재활용 확대’, ‘도시미관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정류장에 설치할 경우, 기존에 일반쓰레기로 버려지던 컵을 재활용함으로써 환경오염을 줄이고 무단투기를 예방할 수 있다.

 또한 고양시의 상징인 까치를 모티프로 한 명칭 ‘까치컵’을 도입하면, ‘환경을 위해 행동하는 시민’이라는 긍정적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쓰레기통이 아닌 시민 참여형 환경정책으로 확장될 것이다. 서초구 ‘서리풀컵’의 사례로 2017년 9월 반포대로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4%(336명)가 무단투기 감소에 효과가 있었다고 답했다. 

2025년 10월 기준 현재 서초구에는 서리풀컵 176개가 설치되어 활용되고 있다. 고양시도 버스정류장 시범 설치를 통해 충분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쓰레기 문제는 거창한 환경 의제가 아니라, 매일 걷는 길 위의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 ‘고양시 까치컵’이 시민과 환경을 잇는 지속가능한 변화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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