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소리, 벨 데모크라시’, ‘고천제’ 8일 열려
나무·꽃·새·땅이 전하는 생명 선언
주민·시민단체 참여 생명공존 메시지 전해

[고양신문] 인간의 편리와 욕망으로 인해 희생당할 위기에 놓인 비인간 존재들의 목소리를 시민들이 대신 전하는 ‘생명의 소리 벨 데모크라시’ 행사가 고양의 도심숲 산황산에서 진행된다. 행사에 이어 산황산 입구에 위치한 690살 노거수(老巨樹)인 ‘용뿔 느티나무’ 고천제가 함께 봉행된다. 도심숲을 지켜내고자 하는 시민들의 염원이 표출되는 의식이다.  

오는 8일 토요일 오전 10시에 시작되는 이번 행사는 산황동 주민, 여성환경연대, 고양환경운동연합 등 고양시민 약 10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참여자들은 각자 나무, 꽃, 새, 땅 등 숲속의 생명 하나를 맡아 그 목소리를 낭독하며 종을 울리는 ‘생명의 소리 릴레이’ 퍼포먼스를 펼친다. 릴레이는 산 정상에서 시작해 세 갈래로 나뉘어 산 아래 느티나무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이러한 행동은 자연과 인간의 연결, 생명 간의 순환을 상징하기도 한다.

“우리는 산황산의 숨이다” – 생명선언의 울림
행사 시작은 “우리는 산황산의 숨이다”라는 합창으로 열리고, 이후 ‘나무들의 선언’, ‘꽃들의 선언’, ‘새들의 선언’, ‘땅 생명들의 선언’ 등 5부 구성의 선언문이 낭독될 예정이다. 각 선언문은 생명의 목소리를 시(詩) 형식으로 표현해, 인간이 잊은 생태적 감수성과 공존의 언어를 되살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예를 들어, 나무들의 선언에서는 “모든 상처는 연륜이 된다. 잘려나간 자리에 새싹이 피어날 것이다.”(떡갈나무), “산의 언어는 굴곡이다.”(굴참나무) 등의 구절이 참여자의 목소리를 통해 퍼져나간다, 이는 자연의 회복력과 생명력을 상징하는 것이다. ‘산황산 생명선언’은 단순한 환경보호 캠페인을 넘어, 비인간 생명체의 관점에서 자연을 바라보는 철학적 예술적 선언 행동이다. 

생명과 공존의 철학을 담은 ‘시민 생태 선언행동’
참가자들은 행사 당일 녹색 또는 흰색 스카프를 착용하며, 한 명 한 명 산황산 속에서 선언문을 낭독한 이후에는 ‘용뿔 느티나무’ 아래 모여 고천제를 올리며 산과 생명에게 감사의 기도를 드릴 예정이다.

최근 고양시가 산황산의 기존 골프장 증설을 승인해 산이 파헤쳐질 위기에 처했다. 시민단체 '산황산골프장백지화범시민대책위(이하 범대위)’는 현재 법적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범대위의 총무단체인 고양환경운동연합 조정 의장은 “산황산은 고양시 도심에 있는 대표적인 녹지이자 생태의 보고로 우리가 꼭 지켜내야 할 인류의 자산”이라고 강조한 뒤 “이번 소송은 시민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사업자를 비호하고 있는 고양시의 정책에 대한 심판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행사 개요
행사명 : 산황산 생명선언 ‘생명의 소리’ 행동 
          “벨 데모크라시 선언 & 용뿔 느티나무 고천제”
일시 : 2025년 11월 8일(토) 오전 10시~11시 
        이후 ‘용뿔 느티나무 고천제’ 진행
장소 : 고양시 일산동구 산황산 일원
참석자 : 산황동 주민, 고양시민, 여성환경연대, 고양환경운동연합 등 약 100명
드레스 코드 : 녹색 또는 흰색 스카프

 문의: 범대위 총무단체 ‘고양환경운동연합’
        031-921-7001, 010-3932-2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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