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회 고양경제포럼 '스마트 교통 혁신 전략'
하성용 중부대 교수, 모빌리티안전학회장 발제

하성용 "100만 붕괴 위기, 자족 확보 시급
6복합 허브로 핵심 일자리 창출해야"
허희영 "TS 유치·항공 마이스터고 필요"
민경선 "창릉·공릉천 UAM 테스트베드로"

10일 오전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제80회 고양경제포럼(회장 이상헌)에 참석한 지역 학계ㆍ경제ㆍ정치인들이 고양시 미래 모빌리티 일자리 창출 전략 논의를 마친 뒤 단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10일 오전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제80회 고양경제포럼(회장 이상헌)에 참석한 지역 학계ㆍ경제ㆍ정치인들이 고양시 미래 모빌리티 일자리 창출 전략 논의를 마친 뒤 단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고양신문] 인구 감소와 자족 기능 부재로 베드타운 한계에 부딪힌 고양시의 미래를 구하기 위해 자율주행과 도심항공교통(UAM), 드론 등 첨단 모빌리티 산업을 선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0일 소노캄 고양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 제80회 고양경제포럼에서 발제를 맡은 하성용 중부대학교 교수(한국자동차모빌리티안전학회장)는 "교통이 바뀌면 고양의 일자리도 바뀐다"라며 스마트 교통·물류 혁신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 전략을 제시했다. 이날 포럼에는 민경선 고양시장 당선자가 참석해 지역 학계와 기업인들의 큰 박수를 받았으며, 고양시의 자족 도시 전환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 집중 논의도 이어졌다.

발제에 나선 하성용 교수가 '6복합 허브 구축과 스마트 교통·물류 혁신을 통한 고양시 미래 일자리 창출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발제에 나선 하성용 교수가 '6복합 허브 구축과 스마트 교통·물류 혁신을 통한 고양시 미래 일자리 창출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우선 하성용 교수는 통계청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양시의 구조적 위기를 진단했다. 
현재 고양시는 인구가 연평균 -0.7%씩 감소하는 추세로, 특히 일산서구의 감소율(-1.95%)이 가장 가파르다. 이대로 가면 오는 2035년에는 100만 명 선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고양시는 우수한 지역 인재를 보유하고도 자족 기능이 부족해 이들이 대학 졸업 후 대거 외부로 유출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지역 내 창의 인재 순위는 전국 3위권으로 우수하지만, 대학 졸업 이후에는 양질의 일자리를 찾아 외부로 대거 유출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교통 구조의 한계도 명확하다. 주요 수단통행 중 승용차 이용률이 46.8%로 가장 높아 일산 권역 교차로와 행주대교 IC 인근의 상습 정체를 유발하고 있다. 고양시 내부 통행 비중은 72.6%에 달하지만, 외부 통행의 경우 서울 방면(14.2%)이 압도적이다. 
하 교수는 "올해 개통된 GTX-A 노선이 청년층과 소비력을 강남으로 흡수하는 '빨대 효과'를 심화시킬 우려가 크다"라며 "킨텍스를 중심으로 한 마이스 산업과 정주 여건을 획기적으로 마련하지 않으면 도시는 더욱 퇴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 교수는 고양시가 대규모 제조 공장을 유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고양시의 입지·전시·신도시 수요를 활용한 '실증·데이터·관제·정비(MRO)·서비스 산업' 부문에서는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가 오는 2027년 레벨4 완전 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매년 15조원 이상을 첨단 모빌리티 분야에 투자하는 흐름에 발맞춰 고양시만의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킨텍스·대화역, 일산테크노밸리, 대곡역세권, 창릉신도시, 관내 병원·공공기관을 실증축으로 연결하는 '6복합 허브' 공간 전략을 제안했다. 
자율주행 SW, 로봇배송, 센서 캘리브레이션 등 유치기업에 단순 부지 제공을 넘어 '실증권·데이터·공공수요·관제 및 보험 패키지'를 선제적으로 제공해야 한다는 핵심 원리도 덧붙였다. 
하 교수는 기존 예산을 효율적으로 재편하고 정책 발표 후 90일 이내에 실행조직을 확정한다면, 오는 2030년까지 120개 기업 유치와 누적 핵심 일자리 2280명 창출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고양시 미래 산업을 위해 지역 대학, 고양시장 당선자, 실무 부서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허희영 한국항공대학교 총장은 정부의 UAM 상용화 목표에 맞춰 조종사와 정비사 자격제도 선점을 촉구했다. 허 총장은 "한국교통안전공단(TS) 일산 지역 사무소를 유치해 자격증 제도를 선점하면 엄청난 교육 수요와 청년 일자리가 따라온다"라며 관내 실업계 고등학교를 항공우주 마이스터고등학교로 전환하고 한국항공대와 연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허희영 한국항공대학교 총장은 조종사, 정비사 자격제도 선점과 함께 관내 항공 고등학교의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허희영 한국항공대학교 총장은 조종사, 정비사 자격제도 선점과 함께 관내 항공 고등학교의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민경선 고양시장 당선인은 "하 교수의 발제 내용은 제 공약인 '싱크탱크시티' 구상과 일치한다"라며 일자리 창출을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확약했다. 민 당선인은 항공우주 마이스터고 설립과 MRO 시설 신설에 적극적인 추진 의사를 밝히는 한편, "창릉천과 공릉천을 UAM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고, 옥상 버티포트(이착륙장) 설계 기준을 고양시가 선점해 전국의 수요를 고양시 건축사들이 설계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라며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덧붙였다.

이정열 중부대학교 총장은 외부 트렌드를 쫓기 전 고양시 내부의 기존 기업을 육성하고 지역 학생들의 정착을 돕는 자족 기반 마련이 선행돼야 함을 강조했다. 

고양시 투자유치 실무를 담당하는 이용택 팀장은 경기 남부와 강남 기업들이 고양시 이전을 기피하는 현실적 한계를 공유하며 관내 대학 및 건설기술연구원 등과 연계한 새로운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팀장은 현재 고양시가 경기 북부에서 유일하게 총 사업비 917억원 규모의 '양자(퀀텀) 클러스터 지정 공모'에 참여하고 있음을 밝히고, 시 내부에 AI 전담 부서 신설이 절실하다고 건의했다.

포럼 참가자들은 이날 고양시의 자족 기능 확보를 위해 대학·기업·시가 참여하는 가칭 '미래 모빌리티 산업 추진단'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실현 가능한 계획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번 포럼의 발제 자료는 고양경제포럼 네이버 카페를 통해 회원들에게 공유되며, 다음 달 8일 포럼에서는 민경선 고양시장 당선인의 향후 4년간의 시정 방향에 대한 심층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민경선 고양시장 당선인은 이날 공약인 싱크탱크시티 구상에 맞춰 항공우주 마이스터고 설립과 도심항공교통 테스트베드 활용 등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통해 일자리 창출을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민경선 고양시장 당선인은 이날 공약인 싱크탱크시티 구상에 맞춰 항공우주 마이스터고 설립과 도심항공교통 테스트베드 활용 등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통해 일자리 창출을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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