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신문] 18일 새벽, 밤사이 12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고양시 곳곳에서 도로와 주택가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공릉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원당교 일대의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고, 화전동 일대 저지대 주택가에도 빗물이 유입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한강홍수통제소는 18일 오전 6시20분 공릉천 원당교 지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날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고양시에 120.5㎜의 비가 내리면서 공릉천 수위가 빠르게 상승한 데 따른 조치다. 원당교 지점의 관측 수위는 오전 6시30분 기준 2.44m까지 치솟으며 주의보 기준치인 2.5m에 육박했다. 이에 따라 당국은 원당교 주변 도로의 차량 통행을 긴급 통제하는 한편, 하천변 산책로와 자전거도로의 출입을 전면 제한했다.
화전동 저지대(벌말마을) 주택가에서는 밀려드는 빗물로 인해 밤샘 소동이 벌어졌다. 마당과 주택 내부로 순식간에 물이 차오르자, 주민들은 이른 새벽부터 가재도구를 급히 옮기며 긴박하게 대처했다. 침수 피해 지역은 화전동 벌말마을 일대로, 침수 피해 가구는 9가구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전동의 한 주민은 "주변 도로에 무릎까지 물이 차오르고 집 안으로도 물이 들어와 새벽 2, 3시부터 주민들이 잠을 못 자고 물건을 정리하느라 정신이 없었다"라며 "소방서에서 물을 퍼내고는 있지만, 수로에서 계속 물이 역류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소방당국은 침수 신고를 접수하고 긴급 안전조치와 배수 지원에 나섰다.
이번 비는 18일 새벽 시간당 최대 50~80㎜에 달하는 극한호우 형태로 집중됐다. 기상청은 주말 동안 수도권 지역에 최대 200~30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수 있다고 예보해 추가 피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