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주차장 활용해 연 20억 수익 기대 
2027년 1㎿ 시범사업 후 단계적 확대 
공동주택 RE100 추진… 관리비 부담 경감 
민경선 "시민 체감형 에너지 자립 실현" 

농협하나로마트 주차장 태양광 발전시설. 고양시 제공
농협하나로마트 주차장 태양광 발전시설. 고양시 제공

[고양신문] 고양시가 시민이 에너지 생산에 직접 참여하고 발전수익을 공유하는 ‘고양형 햇빛연금’을 본격 도입하며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낸다. 공영주차장과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태양광 인프라를 대폭 확충해 탄소중립과 에너지 자립,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고양시는 사업성이 우수한 관내 공영주차장을 중심으로 시민참여형 태양광 발전사업을 최우선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공영주차장을 시민이 직접 투자하고 수익을 배분받는 ‘시민햇빛발전소’이자 햇빛연금의 핵심 거점으로 탈바꿈시키는 방식이다.

현재 고양시 내 태양광 설치 의무화 대상 공영주차장은 총 41개소(약 3만5500㎡)로, 설치 가능 용량은 8875 수준이다. 시는 41개소 전체에 약 3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태양광 발전시설을 구축할 경우, 연간 약 20억원의 발전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설이 완공되면 연간 약 11.6GWh의 친환경 전력이 생산된다. 이는 일반가정(월평균 전력사용량 350h 기준) 약 3200가구가 한 달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또한 연간 약 5350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해 소나무 약 58만 그루를 심는 것과 맞먹는 탄소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

시는 이달 중순부터 ‘시민참여형 발전사업 연구용역’과 ‘공공부지 발굴 조사’에 착수해 사업성과 투자방식, 수익배분 체계를 종합 검토한다. 신안군 등 선도 사례를 분석해 시민펀드와 민간투자 등 최적의 모델을 설계하고 금융기관 협력 및 관련 조례·제도 정비도 병행할 방침이다. 사업은 공영주차장을 시작으로 자유로 도로법면, 체육시설 등 공공 유휴부지로 확장되며, 오는 2027년 1 규모의 시범사업을 거쳐 본격적인 확대에 들어간다.

이와 함께 시는 공동주택의 공용부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아파트 RE100 사업’도 병행한다. 고양시는 노후 공동주택 비율이 높아 승강기, 공용조명, 급수펌프 등의 공용 전기료 절감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시는 경기도 ‘경기 RE100 소득마을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된 위시티 블루밍 5단지 옥상에 30.96 규모의 태양광 설비를 설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국에너지공단 주관 ‘2027년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에도 문촌마을 5단지 등 6개 단지(총 26개 동)를 대상으로 동별 약 30 규모의 옥상 태양광 설치 공모를 신청하고 다음 달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앞서 시는 2020년부터 킨텍스 제1전시장 등 공공시설 7개소에 총 2902 규모의 태양광 시설을 구축해 전력 및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판매로 연간 약 6억5000만원의 수익을 창출해 왔다.

시 관계자는 “공공부지를 활용한 시민참여형 발전사업을 통해 시민이 에너지 생산의 주체가 되고 발전수익을 함께 나누는 고양형 햇빛연금 모델을 확립하겠다”며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체감형 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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