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목공원 새단장해 야외 음악회 개최
의료와 문화 융합한 로컬 ESG 실천
개그우먼 박미선 참석해 환우 격려
[고양신문] 명지병원(이사장 이왕준)은 지난 16일 오후 7시 병원 내 '생명의 숲(구 방목공원)'에서 지역 주민과 환자 가족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명지병원 생명의 숲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기존 유휴 부지였던 방목공원을 '생명의 숲'으로 재단장한 뒤 지역사회와 공유하기 위해 기획한 야외 음악회로, 명지병원 예술치유센터가 주관하고 한경arteTV와 (주)헤븐 앤 어스가 후원했다. 병원 측은 환자와 보호자들의 안전을 위해 철저한 동선 통제와 방역 관리 속에서 행사를 진행했으며, 인근 덕양구 화정동 주민들도 다수 참석해 객석을 채웠다.
정통 클래식부터 크로스오버까지
콘서트의 사회와 해설은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성악을 수학하고 다수의 미디어 공연 해설을 진행해 온 음악평론가 장일범이 맡아 전문성을 더했다.
공연 프로그램은 기악과 성악, 대중가요를 아우르며 다양하게 구성됐다. 기악 부문에서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을 수석 입학·졸업한 바이올리니스트 김소정이 피아니스트 김선미의 반주로 프란츠 왁스만의 '카르멘 판타지'를 연주했다. 이어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 입학 출신인 첼리스트 이호찬이 피아니스트 김선미와 함께 안톤 루빈스타인의 '바장조의 멜로디'를 들려줬다. 두 연주자는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의 '파사칼리아'와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봄의 소리 왈츠'를 듀엣으로 연주했다.
성악 부문에서는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성악가들이 무대에 올랐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 후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소프라노 양제경은 샤를 구노의 '꿈속에 살고 싶어라'를 독창했다. 캐나다 몬트리올 국제성악콩쿠르 1위 출신 테너 박승주는 피아니스트 박형진과 함께 에르네스토 데 쿠르티스의 '물망초'를 가창했다.
또한,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를 졸업한 소프라노 송강이와 유튜브 채널 '마이크 잡스 TV'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인 베이스바리톤 유정현은 롤프 뢰블란의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와 작자 미상의 '파랭이 꽃'을 듀엣으로 선보였다.
이와 함께 보컬리스트 이완수는 피아니스트 송민지, 김선미의 반주에 맞춰 빌리 프레스턴 & 브루스 피셔의 'You Are So Beautiful',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 김희갑 작곡의 '향수' 등을 불렀다. 이날 전체 공연의 피아노 반주는 김선미, 박형진, 송민지 피아니스트가 맡아 진행했다.
명지병원은 지난 2011년 국내 종합병원 최초로 예술치유센터를 설립해 음악, 미술 등 예술을 통한 환자의 심리적 안정과 치유를 지원해 오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명지병원에서 유방암 수술을 받고 완치한 개그우먼 박미선이 방문해 이목을 끌었다. 객석에서 공연을 관람하던 박미선은 무대에 올라 "명지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의료진의 도움으로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다"며, 현재 투병 중인 환우들에게 쾌유를 기원하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해 현장의 분위기를 훈훈하게 했다.
공연의 피날레는 소프라노 송강이, 양제경, 테너 박승주, 음악평론가 장일범이 장식했다. 이들은 주세페 베르디의 오페라 '축배의 노래'를 합창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