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장애인복지관서 보행보조로봇 체험행사
장애아동들 로봇 착용하고 1m 걷기 도전
코스모로보틱스, 성장단계별 보행훈련 지원

[고양신문] “딸이 걷는 모습을 처음 봅니다. 감격스럽습니다.”
지난 3일 고양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린 보행보조로봇 체험행사 ‘모두의 움직임 한마당’에서 박모(23세)씨의 어머니가 딸의 걸음을 지켜보며 한 말이다.

보행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아동과 가족을 위해 마련된 행사에서 박씨는 신체조건이 로봇 착용 기준에 적합해 체험에 참여했다. 코스모로보틱스의 웨어러블 보행보조로봇을 착용한 박씨가 두 발로 1m 이상을 걷자 어머니는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고양시장애인복지관에서 열린 ‘모두의 움직임 한마당’에서 한 어린이가 코스모로보틱스 보행보조로봇을 착용하고 보호자의 손을 잡은 채 걸음을 내딛고 있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일부 인물의 얼굴을 AI로 변경)
고양시장애인복지관에서 열린 ‘모두의 움직임 한마당’에서 한 어린이가 코스모로보틱스 보행보조로봇을 착용하고 보호자의 손을 잡은 채 걸음을 내딛고 있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인물의 얼굴을 AI로 변경)

작은 발걸음에 박수와 감격의 눈물
참가자들은 영유아용과 소아청소년용 보행보조로봇을 착용하고 각자의 속도에 맞춰 강당을 걷는 ‘1미터 완주’에 도전했다. 아이들이 조심스럽게 발을 내디딜 때마다 보호자들의 박수와 환호가 터졌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가족들도 있었다.

두 돌을 갓 넘긴 최모군의 어머니는 로봇에 의지해 걷는 아이 앞에서 손뼉을 치며, 걸음에 감동했다. 고개를 숙인 아이와 눈을 맞추기 위해 몸을 낮추고 강당을 여러 바퀴 함께 돌았다.

새로움에 대한 설렘으로 한 학생이 부모의 손을 꼭쥐고 있다.
새로움에 대한 설렘으로 한 학생이 부모의 손을 꼭쥐고 있다.

윤모(9세)군은 처음에는 낯선 로봇을 어색해했지만, 부모가 간식으로 달래며 착용을 도왔다. 잠시 후 아들이 발걸음을 떼자 부모의 얼굴에는 환한 웃음이 번졌다.

낯선 환경에 긴장해 걸음을 멈추는 참가자도 있었다. 보행보조로봇은 관절에 강직 등 강한 저항이 감지되면 안전을 위해 즉시 작동을 멈추도록 설계됐다. 부모들은 아이를 안심시키며 다시 걷도록 도왔고, 복지관 재활치료사들도 곁에서 보행을 살폈다.

체육 활동으로 긴장을 푸는 참여자들.
체육 활동으로 긴장을 푸는 참여자들.

성장 단계에 맞춘 로봇, 보행 훈련 도와
체험에 사용된 코스모로보틱스의 보행보조로봇은 성장 단계와 체형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 발목에 장착된 모터가 걸음을 안정적으로 받쳐 자연스러운 보행을 돕는 방식이다.

특히 영유아용 로봇은 앞으로 걷는 동작뿐 아니라 옆으로 걷기, 뒤로 걷기, 스쿼트 등 다양한 훈련을 지원한다. 코스모로보틱스는 전문 재활기관에서 이뤄지는 보행 훈련을 가정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적용 범위를 넓히는 데 힘쓰고 있다.

한 엄마가 코스모로보틱스의 안내문을 자세히 보고 있다.
한 엄마가 코스모로보틱스의 안내문을 자세히 보고 있다.

시연회 참석한 최은주 고양시의원은 “첨단 로봇 기술이 장애인에게 기적 같은 첫걸음을 선물하는 모습은 큰 감동이었다. 기술과 복지가 결합해 장애인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시의회도 정책적 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코스모로보틱스 관계자는 지난 5일 “보행이 어려웠던 참가자들이 짧은 거리라도 자신의 두 발로 걸으며 희망과 자신감을 얻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더 많은 장애인이 꾸준한 훈련으로 스스로 내딛는 걸음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기술 개발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성인발달장애인 국악예술단 손울림이 공연을 하고 있다
성인발달장애인 국악예술단 손울림이 공연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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