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서도 과외 등 사교육비 지출 여전
최근 한 설문조사 결과 조기유학을 다녀온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유학을 떠나기 전에 비해 오히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자녀들의 조기유학을 준비 중인 학부모들의 신중한 결정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 김홍원 학교교육연구본부장은 지난달 25일 서울시 을지로 은행회관에서 열린 조기유학 포럼에서 조기유학 경험이 있는 초중고 학생과 학부모 66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많은 학생들이 귀국 후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발표했다.
조사결과 조기유학을 경험한 중등학생 중 45.2%는 학교수업을 따라가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중 0.5%는 아예 학업을 포기한 단계라고 응답했다.
이 같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조기 유학생들은 귀국 후를 대비해 현지에서 학원을 다니거나 과외를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기유학 보낸 학부모 51.7%가 자녀들에게 귀국 후 한국에서 배울 내용을 현지에서 과외(39.2%)나 학원(14.4%)을 통해 미리 가르치고 있다고 응답했다.
조기 유학에 대한 학부모들의 인식도 부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조기유학을 다녀 온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장래에 보다 나은 생활을 할 가능성’에 대한 물음에 응답자의 절반인 51.2%의 부모만이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나머지 48.8%는 그렇지 않거나 잘 모른다고 대답했다.
한편 초등학생과 중학교 졸업 이전 유학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지만 학부모의 80%이상, 교사의 71%가 자비유학의 법적기준에 대해 모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유학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유학으로 인정되지 않지만 법적으로 규제 장치가 없는 것도 현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