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대표 로컬상품> 배다리 막걸리

배다리 막걸리는 무엇보다 막걸리 특유의 단맛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알코올 도수는 일반 막걸리보다 1도 높은 7도를 고집하고 있다. 대대로 내려온 옛맛인 진하고 시원한 맛을 지켜내기 위해서다.

일부 대형 막걸리회사는 청량감을 높이기 위해 탄산을 강제 주입하지만, 이 또한 배다리 막걸리는 허용하지 않는다. 박상빈 배다리 막걸리 대표는 “자연 발효에 의해 탄산(기포)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기 때문에 굳이 강제 주입하는 방식을 쓰지 않는다”며 “오히려 탄산량이 적당해 목넘김이 좋고 입트림과 숙취가 덜하다”고 설명했다.

배다리 막걸리는 1915년 탄생했다. 올해로 딱 100주년이다. 처음부터 배다리란 이름을 쓴 것은 아니지만 한 가문에서 대대로 이어져 내려오며 지금껏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막걸리는 전국에 몇 되지 않는다. 현재는 4대 박관원 회장과 함께 5대 박상빈 대표가 가업을 잇고 있다.

막걸리 애호가였던 박정희 대통령이 배다리 막걸리를 유독 사랑했던 일화는 꽤나 유명하다. 주교동 근처 골프장에 자주 들렀던 박 대통령은 운동이 끝나고 선술집에 들러 막걸리를 마셨는데, 그 인연으로 청와대에 14년간 납품했다. 박 대통령이 서거하던 그날 밤 궁정동 안가에 시바스리갈뿐 아니라 배다리 막걸리도 함께 있었다.

박관원 4대 회장은 “배다리 막걸리는 단맛을 내는 방법이 독특해 감칠맛과 향이 풍부하며 쌀의 함량이 높아 진한 맛이 일품이다. 또한 도수가 7도인 것은 높은 쌀 함량에 따른 걸쭉함을 감쇠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평소 배다리 막걸리는 ‘배다리막걸리’와 함께 ‘고양막걸리’ 두 종류의 브랜드를 생산하고, 아스파탐이 첨가되지 않은 ‘프리미엄 배다리막걸리’는 설과 추석명절을 전후로 소량만 생산·판매하고 있다.

▲ 4대 박관원 회장이 배다리 막걸리 직판장에 전시된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박정희 대통령이 사랑했고 2000년엔 남북정상회담에 사용된 유명한 술이지만 요즘 배다리 막걸리는 대형 막걸리회사의 유통라인에 막혀 적잖이 애를 먹고 있다. 현재 배다리 막걸리를 만날 수 있는 곳은 농협하나로마트, 그리고 고양시 로컬푸드직매장이다. 몇몇 지역 술집에 배다리 막걸리가 납품되고 있지만 그 수가 미미한 정도다. 이대로 가다가는 100년 전통의 배다리 막걸리가 언제까지 유지될지 장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박상빈 대표는 “품질만큼은 어느 막걸리에도 뒤지지 않는 명품 막걸리”라며 “지역민이 사랑해 주셔야 지역 막걸리가 살아남을 수 있다. 고양시의 명품 브랜드인 배다리 막걸리를 애용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배다리 막걸리 역사
1915년부터 고양에서 5대째 내려오는 전통명주
2000년 남북정상회담 막걸리
2009년 신세계 백화점, 단일품목 월매출 기록
2016년 올해로 창립 100주년

배다리막걸리 직판장
위치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 618번지
   (음식점과 판매장을 겸하고 있음)
택배 문의 010-5471-3445 / 031-967-8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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