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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학년도 대입 수시전형 면접평가 현장에서정남환 호서대 교수 기고문
  • 정남환 호서대 교수
  • 승인 2018.10.13 00:47
  • 호수 1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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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신문] 태풍 '콩레이'가 거센 바람과 비를 몰고 온 날 아침, 내가 참가한  학과의  수시전형 면접에는 태풍에도 불구하고 한명의 결시자도 없이 전원 면접에 출석했다. 입시를 통과하는 수험생들의 의지는 태풍의 힘보다 강했다. 수험생은 우리나라의 자산이기도하다. 

정남환 호서대 교수

전공적합성과 인성을 질문하는 면접관들에게 최선을 다해서 대답을 하는 수험생들은 자랑스러웠다. 자기표현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는 것은 대학에서 학문 연구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표현능력은 면접의 중요한 성공요소다. 충분히 준비를 해서 면접을 잘하는 수험생들이 있다. 논리적이고 차분하고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너무 긴장해서 제대로 대답을 잘 하지 못하는 아쉬운 수험생도 있었다. 면접은 생각의 깊이를 평가하는 과정이다. 수험생의 입장이 아닌 면접관의 평가기준을 알고 준비하면 면접평가에서 성공적일 가능성이 높아진다. 
 
누가 수험생을 선발하는지를 알아야
면접평가에서 성공하려면 ‘누가 수험생을 선발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학부모 세대는 학력고사 또는 수능점수를 가지고 1등부터 60만등까지 성적순서대로 대학에 갔다. 시험성적을 기준으로 선발했기 때문이다. 교육부 주관의 시험을 치르고 담임 선생님과의 상담으로 대부분 진학 결정을 했다. 

현재도 내신 성적과 수능 성적은 중요한 전형요소로 존재한다. 학생부종합전형과 면접이 있는 전형은 성적순서대로 대학을 가는 제도가 아니다. 2007년 입학사정관제도의 도입으로  입학사정관과 전공교수가 선발주체가 됐다. 입학사정관이 대학입시를 기획하고 전공계열과 전공학과 교수들이 입시에 참여하게 되면서 선발의 내용은 변화했다. 입학사정관들과 교수들이 면접에서 평가하는 주요 내용들은 다음과 같다. 

 

 

전공학과에 지원하게 된 동기, 진로에 맞는 전공을 선택했는지, 전공분야에 대한 이해와 준비노력은 어떤지, 자율활동의 모습은 어떠한지, 동아리에서는 어떤 활동을  했는지, 봉사활동을 어떻게 하였는지, 관련분야 독서활동을 어떻게 했는지, 수업시간에 어떤 질문을 하고 어떤 활동을 했는지, 대학의 인재상에 부합하는지 등에 대해 질문한다. 면접관들은 인성역량을 확인하기 위한 수험생의 자세와 태도를 기본으로 적극성, 자신감, 정서적 안정성 등을 확인한다. 대학의 인재상을 묻는 것도 바로 이 때다.
 
학업역량으로서의 교과 성적은 기본이다. 학업역량은 어느 시대 어느 때이든 중요한 요소다. 학업역량의 기초위에 비교과활동을 균형있게 진행하면서 인성역량을 갖춘 수험생이 되도록 준비하자.

결론적으로 대학은 4년간 지속적으로 전공 관련 공부를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는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과 인성역량에 대한 성실성과 문제해결력을 평가한다. 흥미와 적성과 성적을 따라 전공과 대학을 찾아온 19살 새내기 대학생들을 맞이하는 열린 마음으로 면접을 진행하면서 전공학과와 대학에 맞는 최적의 인재를 선발하게 된다. 대학의 사명은 이렇게 선발한 수험생들을 우리나라와 글로벌 사회에서 활약할 올바른 인재를 양성하는데 있다.

면접관이 수험생에게 주는 조언
면접관으로서 현장에서 면접을 진행하면서 보고 느끼며 수험생에게 이야기해주고 싶은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인상은 중요한 시작이다. 너무 긴장하지 말자. 온화한 미소와 밝은 표정은 면접관과 수험생을 편안하게 해 준다. 자신감도 중요하다. 답변내용은 물론 목소리, 시선처리, 자세, 태도, 복장 등 비언어적 요소가 모두 포함 된다. 

답변은 두괄식으로 의미 있게 답하자. 답변을 할 때 너무 짧지도 너무 길게도 하지는 말자. 너무 짧게 말하면 역량이 약해보이고 너무 길게 말하면 산만해 보인다. 질문의 핵심을 파악하고 차분히 설명하자. 면접관이 무엇을 묻는지 알고 대답해야한다. 동문서답은 곤란하다.

사고의 유연성이 필요하다. 너무 자기 고집을 보이는 것은 곤란하다. 사실을 이야기할 때는 내가 그것을 통해서 무엇을 배우고 느꼈는지 설명하자. 내가 경험한 것을 나의 것으로 소화한 것이 중요하다.

비어, 속어, 유행어는 피하는 것이 좋고, 말의 속도를 고려해서 이야기하고 발음을 정확하고 자연스럽게 하자. 말끝을 흐리거나 횡설수설 하지 말자. 주장의 근거와 논리성 그리고 맥락이 있어야한다. 또한 외우는 것처럼 답변하지 말고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면서 차분히 설명하자. 

 

 

면접관과 눈을 마주치면서 설득력 있게 답변을 하자. 질문을 한 면접관을 바라보되 옆에 있는 면접관에게도 시선을 배분하는 여유를 갖자. 앉는 자세는 자연스럽게, 그리고 손도 자연스럽게 사용해도 좋다. 가벼운 제스처를 활용하도록 하자. 

당황하지 말자. 긴장해서 실수로 잘못 말하거나 순간적으로 아무생각이 나지 않을 때는 “잠시 생각할 시간을 주십시오”라고 하면서 적극성을 보이고, 질문을 잘 못 들었을 경우에는 “죄송합니다, 한 번 더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예의바르게 요청하자. 이런 일로 점수를 깎거나 불합격시키지는 않는다. 

전공학과와 전공계열에 대해서 사전에 충분히 준비하고 면접에 임하자. 학과의 특성, 전공안내, 교과과정, 동아리 등을 파악하자. 대학의 인재상을 잘 이해하고 준비해야 한다.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인재상을 파악해 자신이 적합한 인재임을 적극적으로 설명하자. 

입학 후 만나서 배울 교수님들이라고 생각하고 친근감을 가지고 답변하자. 면접은 교수님들과의 논쟁이 아니다. 성실성과 진정성은 답변을 가치 있게 한다. 이는 전공적합성에 대한 질문이나 인성역량을 확인하는 질문 모두에 해당된다. 

면접과정에서 점수를 의식해 너무 의도적으로 과장하는 태도는 피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에 하고 싶은 말을 준비했다가 기회가 되면 재치 있게 이야기하자. 또 최초 만남 인사와 마지막 인사에서 예의를 갖추어 행동하자. 입장하는 순간부터 퇴장하는 순간까지 모두가 면접이라는 점을 명심하자. 면접은 준비하고 연습하는 만큼 그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평소에 기출문제등을 참고해 예상문제를 스스로 만들어보면서 꾸준히 준비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면접의 형태와 내용은 대학별로 다양해
면접은 기본소양면접, 역량평가면접, 심층구술면접 등으로 구분한다. 면접방법에 따라 개별면접, 집단면접, 발표면접, 토론면접 등으로 진행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은 내신 100%로 면접 없이 선발하는 대학, 1단계에서 내신으로 3~5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면접을 보는 대학 등 다양하다. 학생부종합전형은 1단계에서 학교생활기록부와 내신으로 선발하고 2단계에서 면접을 보는 대학이 대부분이다. 제시문을 활용하는 경우 사전에 답변준비시간을 주는 대학도 있고 그렇지 않은 대학도 있다. 즉 대학에 따라서 면접의 구분, 형태, 질문방식 등이 다양하다. 

따라서 각 대학의 입학처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평가기준과 방법을 세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전년도 기출문제가 있으면 좋은 참고자료이므로 예상문제를 만들어 사전에 충분히 준비하도록 한다. 학교선생님, 부모님, 친구와 면접 연습도 하자. 연습하면서 자기를 이해하고 면접관을 이해하는 소중한 과정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으로 만들면 좋다. 면접은 수험생과 면접관의 상호이해 과정이기 때문이다.

“아직 부족한 저를 따뜻하게 면접해주신 교수님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오늘 면접자리가 저에게는 엄청 긴장됐지만 이제는 편안해집니다. 저에게는 오늘 세분의 교수님을 만난 이 자리가  커다란 배움의 자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면접을 마친 한 학생의 마지막 인사가 귓가에 계속 맴돈다. 지난 3년간 고등학교 생활을 통해 열심히 심은 대로 거두는 좋은 결실을 맺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었다. 충실하게 고교생활을 해온 전국의 모든 수험생에게도 기쁜 소식이 전해지기를 바란다.  

정남환 교수(전국입학담당관협의회 초대회장, 호서대학교 입학사정관)

 

 

정남환 호서대 교수  webmaster@mygo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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