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민정책의 미래를 고민하다’ 세미나도

[사진 = 이민정책연구원]

 

[고양신문] 일산동구 정발산동에 있는 국내 유일의 이민정책 전문 연구·교육기관인 이민정책연구원이 22일 코트야드 메리어트 남대문 호텔에서 법무부와 공동으로 개원 1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기념식은 정기선 이민정책연구원장의 환영사, 김오수 법무부장관 직무대행의 축사, 이민정책 관련 해외 저명인사들의 영상 축하메시지 순으로 이어졌다.

김오수 법무부장관 직무대행은 축사에서 “이민정책연구원은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우리나라에 이민정책의 토대를 마련하고 학계에 논의의 장도 제공해왔다”면서 “시대와 사회의 변화에 부합하는 국가전략으로서 이민정책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기선 이민정책연구원장은 환영사에서 “지난 10년간 연구는 물론 교육과 협력 활동을 통해 국가 이민정책 수립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해왔다”며 “오늘 세미나의 논의가 연구원과 국가 이민정책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서 안토니오 비토리노 국제이주기구(IOM) 사무총장, 스티븐 캐슬 시드니대학교 명예교수, 그라찌아노 바띠스텔라 전 스칼라브리니 이주센터장, 하워드 던컨 칼턴 대학교 교수의 영상 축하 메시지가 있었다.

오후에 진행된 기념세미나는 3개의 세션으로 구성돼 아시아와 국내 지역전문가의 발표와 토론 그리고 이민정책연구원의 역할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이혜경 교수(배재대학교)의 사회로 진행된 제1세션은 ‘변화하는 아시아와 한국의 이민정책’을 주제로 저출산·고령화로 압축되는 한국사회의 변동과 아세안 출신자의 한국행 이주로 인한 한국 내 사회변화를 논의했다. 또한 이웃국가인 중국과 일본의 이민정책 변화를 살펴보면서 한국이 직면하고 있는 아시아의 정책환경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세션에서는 박경숙 교수(서울대학교), 박우 교수(한성대학교), 송석원 교수(경희대학교), 윤진표 교수(성신여자대학교)가 발표하고, 이창원 부연구위원, 조영희 부연구위원(이상 이민정책연구원)이 토론을 이어갔다.

윤인진 교수(고려대학교)의 사회로 진행된 제2세션에서는 김혜순 교수(계명대학교)가 ‘국내의 이민정책과 연구에서 지역’에 관해 주제발표를 했고, 라휘문 교수(성결대학교), 변미리 선임연구위원(서울연구원), 김규찬 교수(강릉원주대학교), 신지원 교수(전남대학교), 이해응 연구위원(제주여성가족연구원)이 각각 경기도, 서울시, 강원도, 전라도, 제주도의 이민이슈와 연구현황을 소개했다. 

정기선 원장(이민정책연구원)의 사회로 진행된 제3세션에서는 김태환 교수(명지대학교), 오경석 소장(경기도외국인인권지원센터), 이샘물 기자(동아일보), 차용호 과장(법무부 외국인정책과)이 이민정책연구원에 기대하는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2009년 12월 고양시에 문을 연 이민정책연구원은 2009년 6월 체결된 대한민국정부와 국제이주기구(IOM) 간의 협정에 의해 설립돼 국제 이주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 공무원과 일반인에 대한 맞춤형 교육, 외국기관과의 국제협력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국제이주기구(IOM: 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Migration)는 국제 이주민들의 권리증진과 지원을 위해 1951년 정부 간 국제기구로 설립됐고, 2016년 9월 개최된 UN 특별총회에서 UN 관련기관(Related Organizations)으로 편입됐다. 한국은 1988년에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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