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의 제철 농산물> 3월, 일산농협 로컬푸드직매장 장항점

건강 챙기려면 싱싱한 먹거리가 최고
지역 농부 이름 적힌 ‘얼굴 있는 농산물’

[고양신문] 낯선 감염병의 확산으로 건강에 대한 우려가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대비하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평소 자신의 건강을 든든하게 챙기는 것. 외부에서 침입한 바이러스에 맞서는 저항력을 스스로 만들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건강한 삶의 기본은 좋은 먹거리다. 고맙게도 고양시에는 이웃 농부들이 생산한 싱싱한 제철 농산물을 만날 수 있는 로컬푸드직매장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농산물은 포장지마다 생산자의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까지 찍혀 있는 ‘얼굴 있는 농산물’이다. 농부의 이름을 걸고 선보이는 믿을만한 제품이라는 뜻이다. 봄이 문턱 앞까지 찾아온 3월 첫 주, 일산농협 로컬푸드직매장 장항점에서 만난 제철 농산물을 소개한다.

 

겨울부터 봄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는 딸기.

 ▶봄까지 이어지는 딸기의 인기

탐스러운 모양과 새콤달콤한 맛과 향.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딸기는 고양시를 대표하는 겨울 과일이다. 장항동과 송산동, 법곳동 일대에 딸기를 시설재배하는 농장들이 여럿이다. 일산농협 로컬푸드직매장에도 예닐곱 농가가 겨울이 시작되는 12월부터 출하를 시작해 4월 말까지 꾸준히 딸기를 납품한다. 위생적인 시설에서 순서대로 빨갛게 익어가는 딸기를 매일매일 수확해 선보이기 때문에 신선도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외양은 별 차이가 없지만, 사실 딸기는 재배하는 농장마다 맛과 식감이 조금씩 다르다. 재배 노하우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납품 농가들은 저마다 “우리 집 딸기가 최고”라며 품질에 대한 자부심을 숨기지 않는다. 각자의 입맛에 맞는 상품을 찾은 이들은 매장에 들를 때마다 한 팩씩 챙겨드는 단골이 되곤 한다. 딸기는 보통 1kg, 또는 500g 단위로 포장된다. 가격은 1kg에 1만원~1만3000원 정도다. 과일 매대에는 딸기 외에도 고양의 농부가 기른 사과와 배, 토마토 등을 만날 수 있다.
 

싱싱한 시금치를 들고 있는 장항동 농부 김귀자씨.

▶푸르름을 식탁까지 전하는 시금치

딸기와 마찬가지로 겨울 내내 손님들의 사랑을 받는 상품은 시금치다. 사시사철 잎채소 코너의 푸르름을 담당한다. 비닐만 덮어주면 추위를 이겨내는 시금치는 특히 겨울철에 더 식감과 향이 좋다. 시금치에 비타민이 풍부하다는 건 두말하면 잔소리. 나물반찬으로 무치기도 하고, 잡채나 김밥을 만들 때도 빠지면 섭섭한 식재료다. 된장 풀고 국을 끓이면 국물이 개운하고 달다. 보통 200g 단위로 포장됐는데 가격은 1000~1300원 정도. 대부분의 로컬푸드직매장 농산물들처럼, 시금치 역시 가격이 참 착하다. 시금치 매대 옆에 있는 표고버섯과 느타리버섯도 가격 대비 양이 푸짐하다.
 

냉이와 양상추를 선보인 장항동 농부 박윤자씨.

▶알싸한 달래, 향긋한 냉이

딸기, 시금치와 달리 최근 첫 선을 보인 신상들도 있다. 봄배추로 불리는 봄동은 잎이 짱짱하고 가운데가 꽃처럼 노랗게 펼쳐졌다. 겉절이를 무치면 김장김치에 물린 입맛을 되찾아준다. 미각 분야에서 봄의 전령사 노릇을 하는 냉이와 달래는 꽁꽁 얼었다가 풀린 대지의 흙맛을 가득 머금었다. 향긋한 냉이무침 한 젓가락 입에 넣고 달래된장국 한 수저 떠먹으면 비로소 다가온 봄이 실감난다. 부침가루를 푼 후 냉이, 달래를 넉넉히 넣고 부침개를 부쳐 먹어도 맛나다. 냉이와 달래는 대개 작은 규모로 재배를 하기 때문에 포장단위도 출하량도 많지는 않다. 국 한번 끓이기 적당한 단위로 포장됐다. 가격은 1000~2000원.
 

잘 마른 건고추잎을 들고 있는 장항동 농부 최창길씨.

▶꾸덕꾸덕 햇살을 품은 말린 나물들

추운 계절 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는 코너가 건나물류다. 건가지, 호박말랭이, 곤드레, 고구마줄기, 취나물, 건감껍질, 말린 토란대 등등 종류도 한두가지가 아니다. 커피나 음료수 대신 건강차를 끓여먹고 싶다면 선택지가 많아진다. 상황버섯을 비롯해 여주, 돼지감자, 가시오가피, 옥수수수염, 결명자, 피마자 등 재료가 다양해 취향에 따라 골라볼 만 하다.

일산농협 로컬푸드직매장 장항점은 넓은 주차장을 가진 단독건물이라 주차도 편하고 쇼핑공간도 쾌적하다. 싱싱한 농산물 외에도 보존성을 높인 다양한 가공제품을 갖췄고, 우리 지역에서 생산되지 않는 농산물은 다른 곳의 지역농협과 연계해 구색을 풍성하게 했다. 토요일에는 생선코너도 열리고, 매일매일 만드는 따끈한 ‘행복찬방 두부’도 일찌감치 입소문이 났다. 일산농협 로컬푸드직매장 장항점에서 입맛과 건강을 함께 바구니에 담아보자.

■ 일산농협 로컬푸드직매장 장항점
주소 : 
일산동구 장항동 594
문의 : 031-907-8161

 

고소한 봄동을 출하한 장항동 농부 이순녀씨.

 

아삭한 상추를 납품한 풍동 농부 이평호·오양숙 부부.

 

일산농협 로컬푸드직매장 장항점 외부 전경.

 

넓과 쾌적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는 일산농협 로컬푸드직매장 장항점의 실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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