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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뇌수막종, 거의 대부분은 양성 종양궁금해요, 건강 - 뇌수막종
  • 권구영 기자
  • 승인 2020.05.24 21:15
  • 호수 1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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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에 따라서 상당히 커지기 전까지도 자각증상 없어
종양 위치 따라 완전 제거 어려울 수도 있어 조심해야

 

양승엽 동국대일산병원 신경외과 전문의는 “대부분 뇌수막종은 양성인 경우가 많고 수술로 완치가 가능하다”며 “종양의 위치에 따라서는 추적 관찰만 해도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뇌종양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양신문] 가까운 친구가 지난해 여름 뇌수막종 진단 후 수술을 받았다. 가족을 책임지고 있는 가장으로서 약간의 휴식을 취하고 직장에 복귀해 업무를 이어가던 중 올해 초부터 비록 강도는 약하지만 수술 이전과 비슷한 증상이 조금씩 나타나면서 재발한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

양성 뇌종양인 뇌수막종은 적극적인 치료 후 5년 생존율이 95% 이상으로 다른 뇌종양에 비해서는 비교적 예후가 좋고 재발도 드물다고 들었기에 당황스럽다고 했다.       
양승엽 동국대일산병원 신경외과 전문의를 만나 뇌수막종의 원인과 진단 및 치료법, 치료 시 주의할 점 등에 대해 알아봤다.       

뇌수막종에 대해 개략적으로 설명하면.
뇌수막종은 뇌를 둘러싸고 있는 지주막 구성 세포에서 발생하는 뇌종양이다. 뇌를 지지해주는 구조물에서 생기는 종양이라 머리를 둘러싸고 있는 딱딱한 두개골 때문에 밖으로는 자라기보다는, 뇌 조직을 압박하고 밀면서 자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조직학적인 특성에 따라 1~3단계로 나뉘는데 대부분이 1단계인 양성 뇌종양이고, 경계성인 2단계나, 악성인 3단계는 일부에 불과하다. 종양이 자라는 속도는 평균적으로 1년에 약 2~4mm로 굉장히 더딘 편이다.  

크기가 커지기 전에는 알기가 어렵나.
그렇다. 천천히 자라다 보니 종양이 커지기 전까지 자각증상이 별로 없는 것이 일반적이다. 최근 치료한 노인 환자의 경우도 종양의 크기가 약 5~6cm가 돼서야 내원한 경우다. 그동안 별다른 증상이 거의 없었다고 하더라. 

그러나 종양이 발생한 위치에 따라서는 종양의 크기가 작더라도 시신경을 눌러 시각 증상이 생기거나, 안면 감각 신경과 연관되어 있을 경우 얼굴에 통증 등의 이상 감각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종양이 생겼다고 무조건 수술 등의 치료를 하는 것은 아니고 종양의 발생 부위, 자라는 속도, 환자의 전신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치료 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그다지 심각한 질병은 아니라는 말인지.
대부분 양성 종양이기 때문에 그렇게 볼 수도 있겠지만 크기가 작아도 바로 수술을 받아야 되는 경우도 있다. 뇌수막종은 크기도 중요하지만 발생위치가 상당히 중요하다. 최근 수술한 환자의 경우 시신경을 누르고 있어 제때에 수술을 안했더라면 시력을 잃을 수도 있었던 상태였다. 

발병하는 주요 원인은.
신경피부 증후군 중 하나인 신경섬유종증, 방사선, 두부 외상 등의 경우처럼 몇 가지 알려져 있는 원인도 있지만 일반인들이 생활 속에서 예방 가능한 발생 원인은 아직까지는 정확히 밝혀진 것은 없다. 

 

뇌수막종의 전형적인 MRI 소견. 균일한 조영증강을 보이고, 주변 뇌조직과는 비교적 경계가 분명하다. 크기나 발생한 위치에 따라 수술적 접근법과 추가 치료 여부도 달라진다. [출처 : 서울대학교 암병원]  

 

미리 진단할 수는 없는 것인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는 뇌수막종을 발견하기는 어렵다. 일반인들이 알아두면 좋을 만한 것 중에 뇌종양 환자에서의 두통의 특징이 있다. 뇌종양의 경우 오후보다는 아침에 잠에서 깼을 때 머리가 전체적으로 아프거나 무겁고 구역감이 동반될 수도 있다. 그리고 두통이 날이 바뀔수록 점차적으로 악화되는 양상을 보인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한 경우다. 

그 외에 마비나 언어 장애, 감각 이상 등 이상 증상이 있다면 혼자 판단하지 말고 반드시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이 좋다. 최근 건강 검진으로 MRI를 검사하는 경우도 많은데 조기 진단을 위하여 좋은 방법 중에 하나다.

주요 치료방법은.
가장 중요한 치료법은 개두술을 통한 종양 제거술이다. 뇌수막종은 약물로 치료하는 종양이 아니라 수술로 제거하는 종양이다. 그 위치나 크기에 따라서 단순 경과 관찰, 개두술을 통한 종양 제거술, 방사선 수술 등의 방법이 있는데 이러한 방법들을 적절히 조합하여 치료를 하면 된다. 

종양의 크기가 작거나 무증상인 경우 혹은 크기가 큰 경우라도 고령 환자인 경우에는 종양 제거술 같은 치료보다는 경과 관찰만 하는 경우도 있다. 

1990년대 후반부터 국내에 보급된 방사선 수술도 뇌수막종에 대한 좋은 치료 방법이지만 종양의 크기에 제한이 있어 자세한 것은 뇌종양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재발률은 그리 높지 않을 것 같은데.
악성인 경우는 일부 재발 가능성도 있지만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대부분의 뇌수막종은 양성이고 외과적 수술로 제거할 수 있다. 만일 종양이 재발하면 환자의 따라 단순히 경과 관찰만 하거나 재수술, 방사선수술 등의 방법을 이용하여 치료한다.

 

권구영 기자  nszone@mygo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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