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5분 자유발언
최규진 의원(고양4)

"재정 부담할 땐 당사자, 문제 생기니 주변인"
추미애 "관계기관에 단호하게 대책 촉구할 것"

[고양신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의 삼성역 무정차 통과 일정이 시공 오류로 불투명해진 가운데, 경기도가 문제 해결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막대한 지방재정이 투입된 핵심 교통망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도가 중앙정부와 서울시의 결정만 관망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최규진 의원(더불어민주당, 고양4)은 지난 1일 제39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GTX-A 공사 차질에 대한 경기도의 책임 있는 대응을 강력히 촉구했다.

최규진 의원이 국가철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GTX-A 삼성역 무정차 통과, 정해진 것은 없었습니다'라는 제목의 답변자료를 본회의장 대형 모니터에 띄워 설명하고 있다.
최규진 의원이 국가철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GTX-A 삼성역 무정차 통과, 정해진 것은 없었습니다'라는 제목의 답변자료를 본회의장 대형 모니터에 띄워 설명하고 있다.

현재 GTX-A 노선은 파주 운정중앙~서울역 구간과 수서~동탄 구간으로 나뉘어 분리 운행되고 있다. 당초 정부는 2026년에 삼성역을 정차하지 않고 통과하는 방식으로 양 구간을 우선 연결할 계획이었으나, 삼성역 공사 과정에서 시공 오류가 확인되면서 해당 일정마저 불투명해진 상태다.

이날 최 의원은 국가철도공단으로부터 회신받은 자료를 근거로 현 상황의 불확실성을 짚었다. 최 의원에 따르면, 94차례의 시험운행이 진행됐음에도 안전성 검증 결과와 보강 범위는 물론, 추가 비용에 대한 책임 주체와 무정차 통과 결정 시점 등에 대해 아직 확정된 바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 의원은 “안전성 검증을 서둘러 통과 시점을 앞당기자는 뜻은 아니다”라면서도 “무엇이 확인됐고 어떤 절차가 남아 있는지 경기도가 정확히 파악해 도민에게 투명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 의원은 현 사태를 대하는 경기도의 행정 태도를 비판했다. 그는 “GTX-A 건설에 경기도와 관계 시·군이 상당한 지방재정을 부담한 만큼, 문제가 발생한 뒤 경기도가 주변인으로 남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GTX-A가 국가사업이고 경기도가 삼성역 공사를 직접 지휘할 권한이 없다는 점은 알고 있다”면서도 “권한의 한계가 도민에 대한 책무의 한계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GTX-A 노선은 현재 누적 이용객 3300만 명을 기록하고 있으며, 운정중앙~서울역 구간의 경우 하루 약 7만 명이 이용하는 경기 북부의 핵심 출퇴근 노선이다. 최 의원은 “경기도민은 건설 비용을 부담하고 오랜 시간을 기다렸으며, 지금도 분리 운행의 불편을 감당하고 있다”며 경기도가 문제 해결의 당사자로 나서야 함을 재차 촉구했다.

아울러 최 의원은 추미애 도지사를 향해 “후보 시절 삼성역 문제에 강도 높은 대응을 밝힌 바 있다”며 “이제는 후보가 아닌 도지사인 만큼 정확한 정보와 투명한 설명, 책임 있는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도가 관계기관에 안전성 검증 상황과 향후 일정을 적극적으로 요구해 공개할 것을 덧붙였다.

최 의원의 5분 자유발언 직후 추미애 지사는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제안설명을 하던 중 이례적으로 즉각적인 입장을 밝혔다. 추 지사는 “이미 개통됐어야 마땅한 GTX-A가 조속히 개통돼야 한다는 데 충분히 공감한다”며 “관계기관에 보다 적극적이고 분명하며 단호하게 대책 마련을 촉구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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