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대중음악 공연 환경 개선 사업' 선정
4만3천석 규모 살려 대형 공연 거점화
고양시도 사업비 50% 이상 부담

[고양신문] 고양종합운동장이 K-팝 공연장으로 거듭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9일 ‘대중음악 공연 환경 개선 사업’ 공모 결과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을 비롯해 부산시민회관 대극장, 강원 원주 치악체육관 등 3개 시설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빅뱅 공연이 열렸던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 공연장에 일찌감치 도착한 빅뱅 팬들이 콘서트를 기다리며 환한 표정을 짓고 있다. 최해성 기자
빅뱅 공연이 열렸던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 공연장에 일찌감치 도착한 빅뱅 팬들이 콘서트를 기다리며 환한 표정을 짓고 있다. 최해성 기자

이번 사업은 대형 공연장을 새로 짓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해, 지역의 기존 시설을 대중음악 공연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1000석 이상 규모의 다목적·체육시설​을 대상으로 하며, 대중음악 공연설비 개선 비용으로 시설당 최대 20억원의 국비를 지원한다. 단, 각 지자체가 사업비의 50% 이상을 부담하는 조건이다.

문체부는 업계 의견, 공연 수요, 균형 발전 필요성 등을 고려해 전국을 6개 권역으로 나눠 공모를 진행했다. 수도권에는 3만 석 이상 대형 시설 1곳, 비수도권에는 3만 석 미만 중소형 시설 5곳을 지원한다.

대형 공연 시설로 선정된 고양종합운동장은 4만3000석 규모다. 문체부는 고양종합운동장이 수도권의 대규모 공연 수요를 충족하는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 잠실주경기장 리모델링 등으로 수도권 내 대규모 스타디움 대관이 어려운 상황에서, 고양종합운동장의 시설 개선은 대형 K-팝 공연 수요를 일부 흡수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그룹 빅뱅 월드투어 콘서트가 열린 고양종합운동장. 공연 첫날, 고양종합운동장에 국내외 팬들이 몰려들고 있다. 최해성 기자
그룹 빅뱅 월드투어 콘서트가 열린 고양종합운동장. 공연 첫날, 고양종합운동장에 국내외 팬들이 몰려들고 있다. 최해성 기자

다만, 지역사회에서는 사업 추진에 앞서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선 예산 문제다. 이번 사업은 국비 최대 20억원을 지원받는 대신 고양시가 사업비의 50% 이상을 부담해야 한다. 국비를 최대한 지원받을 경우 고양시도 최소 20억원의 시비를 투입해야 하는 셈이다. 당초 스포츠 경기를 위해 설계된 체육시설인 만큼 음향 반사와 무대 하중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잖은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지속가능한 대관 수익 창출 모델도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번 공모에서 중소형 시설로 선정된 부산시민회관 대극장(1624석)과 강원 원주 치악체육관(2330석)은 각각 권역 내 다양한 규모의 대중음악 공연을 유치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이달 중 전라권·충청권·제주권을 대상으로 비수도권 지원 시설 2곳을 추가로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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