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마운트, 상인회 대상 설명회

원마운트 "향후 비전 있다
임차보증금 마련 대안 노력" 
상인들 “시 땅이니, 시가 해결”

원마운트 임차인(상인회)들은 14일 원마운트 회생에 동의의사를 밝혔다. 
원마운트 임차인(상인회)들은 14일 원마운트 회생에 동의의사를 밝혔다. 

[고양신문] 기업회생 신청 후 28일 만인 지난 13일 원마운트는 상가 임차인들을 대상으로 “시와 협의해 용도변경을 통해 어떻게든 원마운트 살릴 방법을 모색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원마운트 상가 임차인들도 13일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구성했고 다음날인 14일 원마운트 회생절차에 동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원마운트 채권 비중이 높은 상가 임차인들이 회생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원마운트는 회생이 아닌 파산절차를 밟아야 할 처지였다. 하지만 상인회가 원마운트 회생절차에 동의함으로써 원마운트 회생 가능성이 열렸다. 

지난 13일 원마운트 1차 설명회에는 원마운트 상가 임차인 280명과 이해관계자까지 총 400명 가까이 참석했다. 이번 설명회는 단순히 회생절차 등을 설명하는 자리가 아니었다. 원마운트가 상가 장기 임차인(15년간 건물주)을 대상으로 임차 보증금 반환에 대한 구체적 대안을 제시해야 하는 자리였다. 원마운트 채권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전세보증금 반환 시점이 4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원마운트는 지난달 16일 법원에 회생을 신청했기 때문이다.

2013년 3, 4월에 체결된 원마운트와 임차인 간 계약서에 의하면 원마운트는 2028년 3월부터 2개월에 걸쳐 원마운트 상가 임차인 280명에게 1860억원의 임차보증금을 반환해야 한다. 보증금을 산술적으로만 나눠도 개인당 7억원에 가까운 돈이다. 임차보증금뿐만 아니라 스포츠회원 보증금, 은행 대출 등을 모두 포함하면 원마운트가 마련해야 할 돈은 총 2889억원에 이른다.

원마운트는 지난 13일 풍동 YMCA 유스센터에서 '원마운트 회생관련 설명회'를 열었고 이날 280명의 임차인을 포함한 관계자들이 400명 가까이 모였다.
원마운트는 지난 13일 풍동 YMCA 유스센터에서 '원마운트 회생관련 설명회'를 열었고 이날 280명의 임차인을 포함한 관계자들이 400명 가까이 모였다.

“스노우파크를 상업시설로 용도변경” 

 이날 설명회 주최 측에는 원마운트 배병복 회장,  석준호 대표, 이미영 마케팅 이사, 재무 팀장, ‘바를정’ 대표 변호사(원마운트 선임) 등이 참석했다. 먼저 배 회장이 회생 신청 경위와 대안을 설명했고 이어 원마운트 측 변호사를 통한 회생 절차 설명, 마지막은 Q&A 시간을 가졌다. 
 배 회장은 4가지 안건을 근거로 “원마운트는 아직 가능성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GTX를 비롯한 장항지구, JDS 등 향후 호재로 인한 상권 및 부동산 가치 상승 △스포츠 시설을 상업시설로 일부 용도변경(상업시설 40%→ 60%) △청원건설(원마운트 대주주)이 시행 중인 의정부시 용현동 개발 산업으로 인한 기대 △혁신지구 지정 등이 그것이다.

용도변경에 대해 배 회장은 “스노우파크의 바닥면적은 약 2500평이며 층고는 2층 높이다. 이를 약 5000평 규모 복층으로 만들어 상업시설로 분양하겠다”라고 주장했다. 비효율적인 전기 사용으로 인해 원마운트의 여러 사업 중 만년 적자 사업으로 알려진 스노우파크를 병원 등으로 탈바꿈한다는 것이다. 원마운트는 향후 5000평 규모의 상업시설 새 임차인들에게 보증금을 받아 현재 원마운트 상인회에게 보증금을 상환하고 원마운트 자금난을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배 회장은 용현동 개발산업으로 생기는 이익금으로 원마운트를 살리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배 회장은 “이번 문제로 인해 도망갈 것이었으면 진작 도망갔겠지만 어떻게든 원마운트를 살리고자 임원진들과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상인회 측은 “더 구체적인 대안을 달라”고 요구했다.

(왼쪽부터) 원마운트 운영진, 재무팀장, 배병복 회장(사진 가운데), 석준호 대표, 이미영 마케팅 이사는 설명회에 앞서 현재 회생 절차를 겪는 상황에 대해 원마운트 임차인들에게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왼쪽부터) 원마운트 운영진, 재무팀장, 배병복 회장(사진 가운데), 석준호 대표, 이미영 마케팅 이사는 설명회에 앞서 현재 회생 절차를 겪는 상황에 대해 원마운트 임차인들에게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원마운트 회생절차 일정
 원마운트 회생을 담당한 법무법인 ‘바를정’ 대표 변호사도 향후 회생 절차에 대해 설명했다. 변호사는 “원마운트 회생을 위해 제출할 ‘회생계획안의 채권자 동의’에 담보권자 4분의 3 이상이 동의해 줘야 한다”라며 “고양시 또한 일말의 책임이 있으니 시를 통해 용도변경을 설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원마운트 회생 절차 내용
원마운트 회생 절차 내용

“고양시도 책임져라”
 Q&A 시간엔 원마운트의 잘못된 운영과 고양시에 대한 비판이 상당히 거셌다. 현재까지 미납된 누적 전기료 금액에 대한 질문에 원마운트 재무팀장은 “약 10억원이다”라고 밝혔다. 그간 원마운트 임차인들은 전기료를 포함한 관리비를 성실히 납부했지만 전기료 미납으로 원마운트 건물이 한전으로부터 ‘단전' 경고를 받은 데 대해 의구심을 나타냈다.

한 상인은 “그 많은 임차보증금이 어디로 갔는지 대체 이해할 수 없다”라고 묻자 원마운트 재무팀장은 “원마운트 개발 당시 건설에 따른 대부분 비용을 임차보증금으로 충당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렇다면 고양시는 이런 큰 사업을 자본금 없이 보증금만으로 진행하겠다는 청원건설에 도대체 어떤 생각으로 땅을 빌려준 것이냐”라고 항의했다. 
 또 다른 상인은 “우리는 계약 당시 원마운트와 청원건설을 잘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원마운트 땅이 킨텍스 지원 부지라고 강조해 고양시를 믿고 안전하다고 판단해 돈을 투자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상황에 대해 상인회는 "원마운트뿐 아니라 고양시도 책임지고 이 문제를 같이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양시가 해결하라" 원마운트 상인회가 13일 설명회 장소에 설치한 현수막 
"고양시가 해결하라" 원마운트 상인회가 13일 설명회 장소에 설치한 현수막 

상인회… 회생에 동의 의사 밝혀 
 상인회는 설명회가 끝나자마자 즉시 비상대책위원회(박노성 회장 외 9명)를 새롭게 구성했다. 비대위는 설명회 다음날인 14일 “상인회는 원마운트 회생에는 동의할 것”으로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원마운트 회생 동의 의사와 별도로 상인회는 10년 이상 쌓아왔던 울분을 토했다. 온중옥 상인위원장은 “원마운트 공실률이 2%라고 발표했지만 2013년부터 임대료를 제대로 받은 적이 없다. 오히려 매달 발생하는 300만원이 넘는 대출 이자로 인해 밤에 잠을 잘 수가 없다”라며 “4년 후 임차 보증금 반환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상당한 생활고에 시달릴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다른 한 사람은 “보증금 상환 시기에 맞춰 자녀들 결혼 계획을 준비했는데 회생 소식은 청천벽력”이라고 말했다. 상인회는 원마운트를 대상으로 “회생에 동의는 하지만 우리에게 28년 3월 보증금의 70%에 해당하는 금액을 준비하고 나머지 30%는 일정 기간을 동안 반환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원마운트 상인회는 새롭게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했다. 박노성 비상대책위원회장(오른쪽)은 배병복 원마운트 회장(왼쪽)에게 보증금 상환에 대해 강력히 요구했다.
원마운트 상인회는 새롭게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했다. 박노성 비상대책위원회장(오른쪽)은 배병복 원마운트 회장(왼쪽)에게 보증금 상환에 대해 강력히 요구했다.

공람·공고된 지구단위계획 추가 변경 요구 
 ‘원마운트 살리기’를 위한 시의 용도변경 움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는 지난 3일 원마운트 회생절차 개시에 따라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추진하기로 했다. 원마운트의 현재 운동시설 비율인 60%를 40%로 완화함으로써 '상업시설을 20% 늘리는 것'이 이번 계획의 핵심이다. 용도 변경안에 따르면 판매시설(백화점·쇼핑센터 등), 의료시설(종합·요양병원 등), 숙박시설(호텔), 교육연구시설, 오피스텔을 제외한 업무시설, 방송통신시설, 야영장 시설 등을 추가했다. 시는 이번 입안에 대해 결정 고시까지 통상 3~4개월이 걸린다고 밝혔다. 
 상인회는 “시의 협조로 용도변경 후 원마운트 상권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급선무”라고 거듭 강조했다. 상인회 한 사람은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상권을 살려 법원 등으로부터 감정평가를 높게 받아야 추후 투자자 또는 M&A와 같은 방향을 기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 지구단위 계획에 오피스텔이 빠져있지만 이 부분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라고 누차 강조했다. 현재로서 원마운트와 상인회는 자본금 확보와 보증금 회수를 위한 가장 확실한 대안을 ‘오피스텔 분양사업’으로 보기 때문이다. 
 고양시는 원마운트 내 주거시설 용도변경에 대해 “일산은 이미 주거 포화 상태기 때문에 더 이상 주거시설 허가는 어렵다”라는 보수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또한 대화동 2606번지(원마운트)에 대해 지난 6일 ‘한국국제전시장 1단계 도시관리계획(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에 오피스텔을 제외해 원칙적으로는 5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사정이 급한 원마운트 측은 이미 공람·공고된 도시관리계획이라 하더라도 추가 변경을 시도하기 위해 시와 접촉할 계획이다.

얼마전 원마운트 회생으로 인해 원마운트 관계자들과 인근 주민들은 고양시의 협조(용도변경 등)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원마운트 회생을 위한 용도변경 등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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