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생생통신]
노르웨이, 덴마크 공주도 군입대 "왕실 특권 없다"
징집병 30% 여성, 복지 좋고 취업 도움돼 증가세
덴마크, 그린란드에 징집병 배치, 북무기간 대폭 연장
[고양신문]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지 4년 6개월이 되어가는 시점에서 북유럽 국가들이 국가 안보 전략에 속속 변화를 보이고 있다. 나토(NATO) 동맹을 기본 축으로 징병기간 연장과 여성 군인 징병 강화 등 자주 국방의 새로운 대안들을 추진하는 모양새다.
특히 2차 세계대전당시 5년간 독일 나치의 지배를 받은 노르웨이와 덴마크는 1949년 창설한 유럽 군사동맹 나토(NATO)의 원년 멤버로 80여년의 유럽 군사 동맹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최근 붉어진 덴마크령 그린란드, 노르웨이령 스발바르제도 등의 영유권 분쟁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대비해 자주 국방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여성 군인 징집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 2025년 노르웨이 왕실의 왕위 계승 서열 2위 잉그리드 알렉산드라(Ingrid Alexandra) 공주가 12개월간의 군 복무를 마친 데 이어, 2026년 8월 덴마크 이사벨라(Isabella) 공주도 군 입대 소식이 전해지며 북유럽 여성 군 입대 문화의 신풍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노르웨이 공영방송 NRK 등 북유럽 언론보도에 따르면 북유럽 국가들이 여성들을 포함해 징병제를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배경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급변한 유럽의 안보 지형변화와 자국의 영토분쟁 지역 방어의 절실함이 자리 잡고있다는 분석이다.
노르웨이는 2016년 유럽 최초로 여성 대상 '양성평등 징병제'를 전면 도입해 연간 징집 인원의 30% 이상을 여성으로 채우고 있다. 군 복지가 좋고, 취업에도 도움이 돼 여성 군인 비율은 증가세다.
덴마크는 최근 국방 개혁을 통해 복무 기간을 기존 4개월에서 11개월로 대폭 연장했다. 11개월 중 5개월은 군사훈련으로 나머지 6개월 작전임무를 수행한다. 그린란드 영토 분쟁이 재점화되는 있는 상황에서 그린란드에 징집병을 배치하고 여성에 대한 의무 징집을 본격 시행하는 한편 징집병 규모는 현재 연 5000명 수준에서 2033년 50% 증가한 7500명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병력증가를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복무기간 연장에 따른 여성 징집에 대한 공감대 형성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덴마크 공영 방송 TV2의 여성 징집에 대한 징집 대상인 젊은 여성들의 인터뷰 자료에 따르면 복무기간 연장이 군입대를 꺼리게 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유럽국가들의 여성 징집제도는 단순히 성별을 이유로 머릿수를 채우는 방식이 아니라, 엄격한 적성과 체력 평가를 거쳐 정예화된 인재를 선발하는 고도화된 모병 징병 혼합 시스템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아울러 노르웨이, 덴마크 공주의 군 입대사례처럼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왕실의 모범과 신안보 환경에 맞춘 유연한 군 제도 개혁이 안보 공백을 메우는 핵심 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북유럽 국가 중 여성 징집제를 운영하는 나라는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3개국으로 노르웨이와 덴마크는 1949년 유럽 국방동맹에 나토 창립 원년인 1949년에 가입했고, 핀란드와 스웨덴은 2022년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인 2023년과 2024년에 나토에 가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