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신문] 2026년 병오년(丙午年) 첫 대보름을 맞은 3월 2일, 일산동구 성석동 진밭마을 2007번지 일원 논에서 ‘2026 제20회 병오년 정월대보름 달맞이축제’가 펼쳐졌다. 고양문화원이 주최하고 성석농악진밭두레보존회(회장 김수정)가 주관한 이번 축제에는 진밭마을주민들과 인근 각 지역에서 찾은 주민 그리고 이봉운 고양문화원장, 이동환 고양시장, 김보연 고양시산림조합장, 우상훈 벽제농협 조합장, 유완식 고양축산농협조합장, 조명휘 고봉동주민자치회장, 이영아 민주당 예비후보, 장제환 민주당예비후보 등이 참석해 잊혀가는 전통 농경문화를 이어가는 행사에 힘을 실었다.
풍년을 기원하는 봄비가 하루 종일 내렸지만 오후 2시가 지나면서 성석농악진밭두레보존회를 중심으로 한 1부 행사가 예정대로 진행됐다. 진밭두레패는 젖은 논에서도 힘찬 ‘길놀이’와 ‘농사놀이’를 선보이며 축제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국악 전공자들로 구성된 '우리가락 예술단'의 경기민요와 '풍물굿패 이음새'의 진도북춤 공연이 빗속에서도 이어졌다. 출연진들의 열정적인 무대에 관객들은 우산을 펼쳐들거나 비옷을 입고 함께 어깨춤을 추며 박수로 화답했다.
또한 세계문화교류센터에서 배출한 청소년영어문화유산해설사 정봉(정발중 2) 학생이 유창한 영어로 대보름행사를 소개하며 우리나라 전통인 달맞이축제를 세계에 알리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2부 기념식에서 이봉운 고양문화원장은 “비가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을 지키기 위해 모인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고양문화원은 우리의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널리 알리는 일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동환 시장은 “비록 오늘 보름달은 볼 수 없지만, 소원지에 담긴 시민들의 간절한 마음은 반드시 일상의 행복으로 피어날 것”이라고 축사를 전했다.
김수정 성석농악진밭두레패 회장은 “우리 마을은 수백 년 전부터 고봉산 산제사를 지내며 화합해온 유서 깊은 곳”이라며 “비가 오는 악조건 속에서도 일치단결해 행사를 준비해준 주민들께 감사드리며, 오늘 이 자리가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소중한 정서 함양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대 고문의 고사덕담이 이어지며 내빈들과 주민들은 소원을 적은 종이 ‘소지’를 달집에 달며 저마다의 소원을 비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빗소리를 압도하는 진밭풍물패의 풍물소리를 뒤로하고 마침내 달집에서 불꽃이 솟아올랐다. 비바람을 뚫고 타오르는 불길은 강렬한 생명력을 뿜어내며 주민들의 소원을 이루고 한 해의 액운을 씻어내는 듯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