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브랜드연구소 ‘K-브랜드지수’ 선정

글로벌 컨설턴트 출신, 무차입·매출 3배 일궈
음식 향한 진심으로 ‘100년 기업’ 일군다

[고양신문] 칠갑농산 이영주 대표가 국내 대표 여성 경영인 브랜드 평가에서 7위에 이름을 올리며 차세대 ‘K-푸드 리더’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15일 빅데이터 평가기관 아시아브랜드연구소가 발표한 ‘K-브랜드지수’ 여성 CEO 부문에 따르면 이영주 대표는 1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2위 김정수 삼양식품 회장 등 굴지의 대기업 CEO들과 나란히 톱10에 안착했다.

아시아브랜드연구소가 빅데이터를 분석해 발표한 ‘K-브랜드지수’ 국내 여성 CEO 부문 톱10 순위. 칠갑농산 이영주 대표가 7위에 올랐다.
아시아브랜드연구소가 빅데이터를 분석해 발표한 ‘K-브랜드지수’ 국내 여성 CEO 부문 톱10 순위. 칠갑농산 이영주 대표가 7위에 올랐다.

이번 선정은 단순한 순위 진입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아시아브랜드연구소 측은 “여성 CEO를 향한 시선이 단순한 기업 인지도를 넘어 실질적인 사업 역량과 성장 가능성으로 다변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대기업이 주도하는 시장에서 중견 식품기업의 전문 경영인이 대중과 데이터의 확고한 지지를 얻어냈기 때문이다.

이 대표의 저력은 독특한 이력과 뚝심에서 비롯된다. 미국 유학 시절 홀로 등록금과 생활비를 감당하며 MBA와 회계학 석사를 마친 그는 글로벌 회계법인 KPMG와 완구기업 마텔 본사에서 컨설턴트로 활약했다. 2010년대 초반 “실행 없는 컨설팅은 말짱 도루묵”이라며 아버지 이능구 회장의 가업에 뛰어든 뒤, 도스(DOS) 체제에 머물던 낙후된 전산망을 뜯어고치고 생산 예측 시스템을 도입했다. 철저한 재고·미수금 관리로 ‘무차입 경영’을 달성했고, 온라인 유통망을 개척해 매출을 3배로 끌어올렸다.

글로벌 감각과 체계적인 경영 시스템은 K-푸드 열풍과 맞물려 빛을 발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전통의 깊은 맛을 살린 다품종 소량 생산 시스템과 첨단 자동화 설비를 접목해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을 잡는 한편, 수출 비중을 넓히며 간편식(HMR) 해외 시장까지 거침없이 파고들었다.

매일 새벽 일산호수공원을 달리는 하프마라톤 우승자 출신답게, 그는 고비 때마다 ‘어떠한 두려움도 나의 길을 막을 수 없다’는 신조로 정면 돌파해왔다. 이영주 대표는 “창업주인 아버지의 음식에 대한 진심과 신뢰라는 철학이 제게 고스란히 스며들었다”며 “시대 변화에 발맞춘 혁신으로 소비자가 믿고 찾는 100년 기업을 향해 흔들림 없이 달려가겠다”고 전했다.

창업주 이능구 회장(오른쪽)의 ‘음식에 대한 진심과 신뢰’라는 철학을 물려받아 가업을 일군 이영주 대표(왼쪽). 미국 글로벌 기업의 컨설턴트로 출발해 부친의 소명을 잇고 있는 이 대표는 체계적인 경영 혁신을 더해 칠갑농산을 100년 기업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출처=이영주 대표 페이스북
창업주 이능구 회장(오른쪽)의 ‘음식에 대한 진심과 신뢰’라는 철학을 물려받아 가업을 일군 이영주 대표(왼쪽). 미국 글로벌 기업의 컨설턴트로 출발해 부친의 소명을 잇고 있는 이 대표는 체계적인 경영 혁신을 더해 칠갑농산을 100년 기업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출처=이영주 대표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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