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사람들
골드공인중개사 김경환, 민경애 부부
[고양신문] 덕양구에서 21년째 한자리를 지키고 있는 골드공인중개사. 문을 열고 들어서면 곳곳에 놓인 화분과 정성스럽게 가꾼 식물들이 손님을 맞는다. 이곳을 함께 꾸려가는 사람은 김경환 사무장과 민경애 대표 부부다.
민 대표가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한 것은 2005년이다. “은퇴 후에도 부부가 평생 함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한 끝에 시작했다. 먼저 사무실을 연 아내에 이어 김 사무장도 직장생활을 마친 뒤 합류했다. 부부가 만들고 싶었던 곳은 단순히 집을 사고파는 중개업소가 아니라 이웃들이 편하게 찾아와 이야기를 나누는 ‘동네 사랑방’이었다.
꼼꼼한 성격의 민 대표가 사무실과 고객 상담을 책임진다면, 김 사무장은 지역 곳곳을 누비며 봉사활동을 이어왔다. 동양메이저와 양양레미콘 등에서 직장생활을 한 그는 은퇴 후 농협대 조경가든 과정과 고양시 농업기술센터 마스터가드너 교육을 거쳤고, 유기농업기능사와 도시농업관리사 자격도 취득했다.
배운 것은 이웃들과 나눴다. 상자텃밭 원예체험과 복지관 텃밭 강사 등으로 활동했고, 2023년부터는 일산도시농업지원센터 봉사모임 ‘자연나들봉사회’와 ‘국사모(국화 분재 사랑하는 모임)’ 회장을 맡고 있다. 회원들과 가꾼 채소와 반찬, 꽃을 복지관을 통해 이웃들에게 전하고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의 말벗도 되어준다. 국사모 회원 11명과는 산황동 ‘자연의 뜰’ 농장에서 매년 국화 분재를 키워 가을이면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21년간 부동산을 운영하며 추억도 많다. 15년 전 전셋집을 구하러 온 한 신혼부부가 대표적이다. 자금이 부족해 계약이 어려웠지만 민 대표가 임대인을 설득해 형편에 맞는 조건으로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후 아이가 태어나 자라는 모습부터 부부가 기반을 잡아 자기 집을 마련하는 과정까지 함께했다.
김 사무장은 오랫동안 동네 부동산을 운영하며 얻은 가장 큰 보람이 바로 이런 인연이라고 말한다.
“아내의 꼼꼼한 성격과 친절한 상담 덕분에 지금까지 사무실을 운영할 수 있었어요. 앞으로도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가면서 세상에 따뜻한 온기를 전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