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유일 예술고, 스무 해의 자부심으로 빛나
222명의 첫걸음이 4686명의 예술 인재로 꽃피어
K문화의 미래를 이끌 예술인재들의 요람으로 우뚝
전통과 혁신의 조화, AI·예술 융합으로 미래 열 것
[고양신문] 222명의 학생으로 출발한 학교가 20년 동안 4686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한국 문화예술 인재를 키우는 교육의 터전으로 성장했다. 경기 북부 유일의 예술고등학교인 고양예술고등학교(교장 김희년)는 지난 26일 오후 2시 교내 기봉관 대극장에서 개교 20주년 기념식을 열고 스무 해의 발자취를 돌아봤다.
‘스무 해의 예술, 새로운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열린 기념식에는 전·현직 교장과 이사장, 졸업생, 학부모, 재학생, 교직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강현주 고양교육지원청 교육장, 김미수 고양시의회 의장, 이윤승 경기도의원, 나상호 고양문화원 부원장, 최창의 행복한미래교육포럼 대표를 비롯해 연기과 10기 졸업생인 배우 김유정도 모교를 찾아 축하했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민경선 고양시장, 김영환 국회의원도 축사를 전했다.
2006년 3월 1일 개교한 고양예고는 문예창작과·미술과·무용과·연기과·음악과 등 5개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9월 1일 기준 21학급에 763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지난 20년간 배출한 졸업생은 4686명에 달한다.
“기술과 감성, 실력과 인성 갖춘 미래 예술 인재 키울 것”
편희숙 학교법인 고양학원 이사장은 학교의 성장에 힘을 보탠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지역사회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편 이사장은 “오늘의 고양예고는 학생들의 도전과 교직원의 헌신,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성원으로 이루어낸 소중한 결실이다. 학생들이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교육환경 개선과 지원에 힘쓰겠다”는 뜻도 전했다.
김희년 교장은 새로운 20년의 교육 방향으로 기술과 예술의 융합, 학교와 지역사회의 협력을 제시했다. 특히 경기도교육청과 고양교육지원청이 추진하는 독서·예술·스포츠 연계 교육인 ‘라스(RAS)’를 예술교육과 접목하고, 올해 신설한 ‘AI 에듀센터’를 활용해 학생들의 창의력과 표현력을 키우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교장은 “기술이 발전해도 예술의 중심은 언제나 사람이다. 예술적 감성과 전문성은 물론 인성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고, 학생들의 작품과 공연을 지역사회와 나누는 열린 학교를 만들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강현주 고양교육지원청 교육장은 독서와 예술, 스포츠를 연계해 학생들의 사고력과 표현력, 건강을 균형 있게 키우는 라스 교육의 취지를 설명했다. 고양예고가 20년간 쌓아온 예술교육의 전통을 바탕으로 새로운 교육의 가능성을 열어가길 바란다는 축하의 말도 건넸다.
“다음 K문화의 주인공은 여러분”
지역사회 인사들은 고양예고의 성장에 축하를 보내고 학생들의 꿈을 응원했다. 고양여중·고 출신인 김미수 고양시의회 의장은 1969년 설립인가를 받은 학교법인 고양학원의 역사를 소개하며 동문으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1977년 고양여중에 입학했던 시절을 회상한 김 의장은 고양예고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예술교육기관으로 성장한 데 축하를 전했다. 학생들이 세계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지역 교육환경 개선에도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이윤승 경기도의원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K팝과 한국 문화예술을 언급하며 “앞으로의 20년은 이 자리에 있는 여러분들이 주인공이다.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소속 의원으로서 학생들이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에 힘쓰겠다”는 뜻을 전하며 격려도 잊지 않았다.
나상호 고양문화원 부원장은 K문화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시대에 전통문화의 가치와 계승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학생들이 고양의 역사와 문화에 관심을 갖고 우리 문화유산을 세계에 알리는 예술인으로 성장해 달라는 응원의 말도 건넸다.
졸업생을 대표해 무대에 오른 배우 김유정은 후배들에게 예술인으로서의 마음가짐과 학창 시절의 소중함을 전했다. “예술은 거창한 무엇이 아니라 사람과 눈을 맞추고 함께하는 순간에도 담겨 있다”며, 후배들이 자신의 꿈과 열정을 잃지 않고 친구들과 소중한 추억을 쌓기를 바라는 마음도 전했다. “졸업하게 되면 언젠가는 이 공간에 다시 오고 싶어지는 순간이 찾아온다”고 말한 뒤 좋은 선배의 모습을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공연과 전시로 채운 스무 돌의 무대
기념식은 1부 내외빈 축사에 이어 2부에서 학교 연혁과 발전사를 소개하고 음악과·무용과·연기과 학생들의 축하공연을 선보이는 순서로 꾸며졌다. 3부에서는 참석자들이 문학과 미술 전시작품을 감상하며 학생들의 창작 성과를 살펴봤다.
고양예고는 개교 20주년을 맞아 올해 다양한 전시와 공연으로 학생들의 예술적 역량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3월 31일부터 4월 5일까지 윤송관에서 미술전시를 열었으며, 5월 29일에는 아람음악당에서 음악과 정기공연을 8월 14일에는 아람극장에서 무용과 정기공연을 개최했다.
하반기에도 학생들의 창작 무대가 마련됐다. 10월 28일부터 11월 2일까지 교내 대극장에서 문예창작과 제20회 문학제가 열리고, 12월 13~15일과 20~22일에는 연기과 정기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12월 16~18일에는 음악과 송년음악회가 열린다.
개교 2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과 전시는 학생들이 갈고닦은 실력을 선보이는 자리이자 고양예고가 걸어온 스무 해의 예술교육 성과를 확인하는 무대가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