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고양시정회의 지상중계

문병섭 건설연 부원장 상생·협업방안 발표
AI도시·평화도시·기업창출도시 제시

4일 진행된 고양시 11월 시정회의. 고양시 제공
4일 진행된 고양시 11월 시정회의. 고양시 제공

[고양신문] 고양에 둥지를 튼 지 30년 되는 국가연구기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하 건설연)이 고양시 시정회의에 초청돼 기관의 역할을 설명하고, 도시발전을 앞당기기 위한 다각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4일 고양시청 대회의실에서 ‘대한민국 건설기술 브레인, 고양의 미래를 설계하다’를 주제로 진행된 시정회의에는 문병섭 건설연 부원장이 발제자로 참석해 고양시 미래를 열어갈 파트너로서 건설연의 비전과 역할을 발표했다.

민경선 시장은 모두발언에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대화동에 있는데도 그동안 잘 몰랐던 점이 많다. 이 자리는 시와 건설연의 보다 확실한 협업과 상생 방안을 만들어 가는 자리”라고 회의 성격을 밝혔다. 이날 시정회의는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문병섭 부원장은 기관을 소개하며 발표를 시작했다. 1997년 대화동에 자리 잡은 건설연에는 약 1000명의 임직원이 일하고 있고, 절반인 500여 명이 가족과 함께 고양에 거주하고 있다며 지역과의 깊은 연계성을 강조했다. 건설연이 연구하는 주제는 크게 재난재해, 탄소중립, 미래공간, 혁신선도 4개 분야이며, 이에 따라 고양시와의 협력 과제를 △AI도시 △평화도시 △기업창출도시로 정리했다고 밝혔다. 

시정회의에 초청돼 고양시와의 협력 방안을 발표한 문병섭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부원장. 유튜브 중계화면 캡쳐
시정회의에 초청돼 고양시와의 협력 방안을 발표한 문병섭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부원장. 유튜브 중계화면 캡쳐

자율주행·기후예측 등 AI 분야 확대 

먼저 ‘AI도시’ 분야에서 문 부원장은 △도시 침수를 30분 전에 예측해 알려주는 AI 시스템 △약 70% 정확도의 땅꺼짐 예측 엔진 △건설현장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한 AI 안전관리 표준모델 설계 △고양시 공공건축물 탄소중리지도 구축 △AI 수요예측을 기반으로 하는 자율주행 교통수단 등을 소개했다. 

민 시장은 “고양시가 추구하는 ‘출퇴근 30분 단축’ 목표달성을 위해 건설연이 교통체증 대응 시스템도 같이 협력해달라”고 요청했고, 장문순 교통국장도 “고양시의 똑버스 운영 경험과 연구원 기술을 연계해 자율주행 적용 지역을 함께 발굴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문 부원장이 “요즘 이슈가 되는 데이터센터를 폐터널이나 폐갱도 등을 활용해 건설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소개해 큰 주목을 받았고, 고양시 대덕동 ‘쌍굴터널’이 실험 후보지로 추천되기도 했다. 

“건설연 자료, 통일교육에 활용” 요청 

‘평화도시’ 분야에서 문 부원장은 △남북 인프라 협력 거점 △GX(녹색거점) 기술 인증 △인도적 개발협력 실증 등의 사업을 소개했다. 구체적으로 접경지역 안전을 지키는 남북 공유하천 통합물관리 협력기반 구축 등을 예시했다. 

발표를 들은 이용현 자치행정국장은 “고양시에 들어서는 동북아평화자료원이 내년 상반기 개관한다. 건설연 연구자료를 활용한 통일교육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문 부원장은 “좋은 제안이다. 통일 시대에 대비해 북한 건축물의 시기별 공법까지 분석할 수 있는 연구원의 북한 건설정보를 바탕으로 동북아평화자료원과 함께 북한정보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정회의에서는 고양시와 건설연의 다양한 협업과 상생 과제가 논의됐다. 고양시 제공
이날 시정회의에서는 고양시와 건설연의 다양한 협업과 상생 과제가 논의됐다. 고양시 제공

역량 특화된 분야 창업지원 약속 

‘기업창출도시’ 분야에서는 △K-UAM 산업생태계 구축 △미래 우주산업 육성 △창업기업 육성의 3개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구체적으로 고양 미래항공교통 R&D 실증 산업화 기반 조성, 경기북부 우주 건설로봇 R&D·실증 거점 육성, 고양시 혁신기업 육성 및 성장 지원 등의 다양한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발표에서는 “달 지상환경을 재현한 세계 최대 규모 실험 챔버를 건설연이 보유하고 있다. 한탄강 현무암을 활용해 인공월면토를 제조하고, 월면토를 활용한 고형블록을 만드는 기술도 연구 중”이라며 흥미로운 연구 분야를 소개하기도 했다. 

토론 시간에는 여러 부서로부터 “관내 스타트업 아이디어에 건설연 역량을 접목시켜달라” “건설연의 실증 인프라를 시 창업지원 정책과 연결했으면 좋겠다” 등의 요구가 이어졌다. 이에 문병섭 부원장은 “건설연의 역량이 특화된 분야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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