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회관·명예수당 개선을”
고양 보훈단체 현장 목소리
[고양신문] 국가를 위해 희생한 유공자와 유가족에 대한 예우가 고양시 행정의 중요한 기준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보훈 현장에서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민경선 고양시장 후보와 임유진 경기도의원 후보는 지난 8일 고양시 보훈회관에서 고양시 국가유공자 보훈단체협의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보훈회관 운영, 보훈명예수당, 보훈단체 지원 체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보훈단체에서는 대한민국상이군경회 고양시지회 탁경호 지회장,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고양시지회 추재호 지회장, 대한민국 전몰군경미망인회 정희식 지회장, 대한민국 특수임무유공자회 박철홍 지회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고양시 보훈정책이 유공자와 유가족의 희생에 걸맞은 수준으로 보완돼야 한다며 오래된 현안을 차례로 설명했다.
가장 먼저 제기된 문제는 보훈회관이었다. 탁경호 지회장은 “고양시 보훈회관은 30여 년 전 조성될 때부터 한계를 안고 있었다. 지금도 일부 단체만 입주해 있어 이름은 보훈회관이지만 모든 보훈단체가 함께 쓰는 공간이라고 보기 어렵다. 보훈단체가 한 곳에 모여 소통하고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훈명예수당 현실화 요구도 이어졌다. 추재호 지회장은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보훈 예우 사례를 언급하며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의 희생을 기리는 일은 말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 제도와 예산으로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고령의 보훈가족이 늘어나는 현실을 고려해 명예수당 인상, 단체 운영 지원, 보훈회관 이전 또는 신축 문제를 함께 살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민경선 후보는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국가유공자와 그 가족에게 충분한 예우가 뒤따라야 하는데, 현실이 그렇지 못한 점에 송구한 마음이다. 시장에 당선된다면 현재 사회복지국 내 보훈지원팀을 보훈지원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 보훈회관 이전 문제와 명예수당 인상, 보훈단체의 안정적인 활동 기반을 종합적으로 살피겠다”고 말했다.
민 후보는 국가유공자와 가족을 위한 일자리 문제도 언급했다. “보훈은 기념일에만 떠올리는 행정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존중을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 공공 용역사업 참여 기회 확대와 지역사회 활동 연계 등으로 국가유공자와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일자리 모델도 찾겠다”고 전했다.
이번 간담회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고양시 보훈정책의 현실을 짚는 자리였다. 참석자들은 보훈회관 문제와 명예수당 현실화가 오래된 숙제인 만큼, 선거 이후에도 구체적인 이행 계획과 예산 검토가 뒤따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