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와 환경단체 “강북구의 케이블카 설치에 반대”

강북구와 강북구의회가 북한산 명칭개명과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하자 고양시와 환경단체에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북한산을 둘러 싼 지역은 서울만도 강북구, 도봉구, 종로구, 성북구, 은평구, 서대문구 등 6개 구가 있지만 그 중 북한산에 가장 적극적인 개발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은 강북구다.

강북구는 소귀골음악회, 삼각산 진달래축제, 삼각산 국제산악문화제등 삼각산의 이름을 건 다양한 행사를 3~4년 전부터 진행 중이고 최근에는 북한산 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관광용 케이블카 설치결의서’가 구의회에서 심의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강북구청 홈페이지에 삼각산 문화관광센터를 운영해 삼각산 소개와 문화탐방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서울지역 주민들에게 북한산에서 진행되는 강북구 전통행사 축제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강북구의회 관계자는 '구의 의원 대부분이 케이블카 설치와 관광단지 조성을 통해 관광객을 유치, 재정자립도를 높이자는데 찬성하고 있다'며 현재 강북구 내에서도 북한산 개발을 위한 청사진과 북한산과 관련된 서울의 5개 구들과의 협의도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북구의 북한산 명칭변경과 케이블카 설치에 대해 고양시와 국립공원 측에서는 반대의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강현석 고양시장은 “강북구에서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북한산 명칭변경에 반대한다”며 만일 강북구에서 북한산의 명칭을 변경하기를 원하면 북한산의 가장 많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고양시에 협조공문을 보내거나 북한산과 인접한 모든 지자체와 구와 협의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지난주 강북구에 공식적으로 항의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환경부와 국립공원 관계자도 공원관리청의 허가가 나면 케이블카를 설치할 수도 있겠지만 만일 강북구에서 설치하려는 케이블카가 국립공원 구역에 포함될 경우 반대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과 고양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북한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해서 환경을 파괴하는데에는 절대 반대”라며 만일 강북구에서 북한산 자연생태를 파괴하는 방향으로 개발을 추진한다면 반대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양시는 북한산 등산로에 고양시 지역임을 알리는 표지판을 설치하고 시민들에게 북한산 문화학습탐방을 실시하는 등 북한산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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