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림누리 어떤 곳인가

‘북한산은 고양의 땅이다‘라는 주제의 사진기획전이 열리는 어울림미술관’은 복합문화예술공간 ‘어울림누리’의 한 부분이다. 원당역과 화정역에서 가까운 이곳은  경기-서울 서북부 지역을 아우르는 대단위 문화예술공간. 공연시설로는 1, 200여석의 대극장 ‘고양어울림극장’과 374석의 소극장 ‘고양별모래극장’, 그리고 야외극장 ‘꽃메놀이터’가 있다. 특히 오페라, 오케스트라, 뮤지컬, 연극 등을 공연할 수 있는 어울림극장은 서울의 세종문화회관을 능가하는 시설을 자랑한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어울림누리는 넉 달 만에 163차례의 공연을 펼쳐 9만 여명의 관객을 모았다. 고양시 인구 90만명을 감안하면 주민 10명 중 1명이 다녀간 셈. 지난 3월에는 서울 관객까지 몰려 100% 가까운 객석 점유율을 보였다. 5월 3~6일 열린 어린이문화예술 축제 ‘높빛어린이세상’ 에는 파주, 서울 서북부  주민들까지 가세하여 연인원 2만여명이 관람하는 성황을 보였다.

어울림누리는 올 들어 유명 공연장으로서 자리를 더욱 확고히 잡아가고 있다. 지난 3월엔  베를린 심포니 오케스트라 공연을 선보였고 곧이어 전설적인 알반베르크 현악 4중주단의 화려한 선율이 이어졌다. 이곳을 찾는 관람객은 인원과 수준이 갈수록 향상되는 추세다.

클래식, 발레 등의 고급예술부터 어린이극을 비롯한 대중적인 가족 공연까지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기획 유치해 무대에 올리기 때문에 고양 시민이나 인근 지역 주민들은 유명 클래식, 발레 공연이나 볼만한 어린이극을 보기 위해 세종문화회관이나 예술의 전당 등 서울의 대형 공연장으로 가는 불편을 겪을 필요가 없게 됐다.

어울림누리의 운영 주체인 고양문화재단의 이상만 총감독은 “지난 몇 달 동안 시민들의 열띤 호응을 보면서 지역에서도 좋은 공연을 유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게 됐다”고 흐뭇해 한다. 생활 속의 문화 경험을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공연과 전시, 예술교육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힌 그는 시민들에 최대한의 문화혜택을 줄 수 있도록 가족, 청소년 대상의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지역민에 할인율을 적용하는 등 공연장의 문턱을 낮추는 정책을 펴고 있다고 소개했다.

어울림누리는 고양시의 자족적인 교육기능을 갖추기 위해 예술영재교육원 설립을비롯하여 다양한 예술교육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청소년문화의 집 ‘높빛마슬’을 개관한 문화재단은 예술영재교육원을 중심으로 고양시의 예술영재 발굴에 적극 나서는 한편, 체험과 참여를 중심으로 하는 학교 및 시민 예술교육에 나설 예정이다.

예술영재교육원은 올 9월 우선적으로 음악과 무용 분야에서 100여명 규모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1년 단위 2학기제의 예술영재교육을 실시한다. 학생들의 수준과 단계별 전공실기?전공이론?기초 소양교육 교육을 통해 기계화된 실기교육을 지양하고 전인적 교육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고양문화재단의 이 같은 노력으로 어울림누리의 각종 공연물은 시간이 흐를수록 시민들의 생활 속에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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