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지개발부지로 검토한적 없어

지난달 27일 정부가 확정 발표한 수도권 발전대책에 따라 이전대상 공공기관으로 결정된 국방대학교부지에 시민공원을 조성하는 계획이 검토 중이다.

국방부 직할기관인 국방대학은 고양시 덕은동 산 64번지에 9만7천여 평(연면적 2만6천 평) 규모의 넓은 부지면적을 가지고 있어 이전 후 은평 뉴타운과 연계해 아파트부지나 상업시설로 개발될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돌아 개발업체들의 관심을 모아 왔다.

최근 일부 언론에서도 국방대학 이전 후 부지를 신규택지로 공급하는 방안이 정부에 의해 검토 중이라는 기사가 나가면서 아파트단지 건설을 계기로 그린벨트가 풀리지 않을까라는 지역주민들의 기대심리를 부추겼다.

그러나 건교부는 국방대학 이전 후 부지를 중대형 아파트 건설용지로 활용하는 방안은 전혀 검토한 적 없고 계획대로 시민공원을 조성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아직까지 다른 관계기관들과 협의를 거친 내용은 없으나 고양시와 주민들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합리적 활용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며 시민공원 조성계획은 추후 다른 계획으로 대체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고양시도 국방대학교 이전부지 활용문제에 대해 “건교부나 국방부 모두 이전분지 활용방안에 대해 시와 협의요청을 한 적이 없다”며 국방부가 부지를 시에 제공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현재 협의요청이 있을 때가지 기다려 볼 일이라고 밝혔다.

고양시의회 이동희 도시건설 전문위원은 "현재 고양시에서 덕은동 일대 16만평에 미디어벨리를 조성하는 안을 추진 중이므로 이전이 결정된 국방대학 부지에 있는 자연녹지와 연계해 새로운 계획을 수립하거나 정부와 협의해서 대학을 유치하는 것도 고양시에 있어서는 좋은 방안"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대학 이전문제는 국방부 내부에서 공식적으로 논의된 사항이 아닐뿐더러 군사시설이라는 특성 때문에 타 기관과 의견조율에 따라 이전계획이 변경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