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와 다산이 시로 남긴 유서깊은 정자

일제 강점기에 소실되어 작년 고양시 시사편찬위원회에 의해 처음으로 그 존재가 확인된 북한산 유일의 누각 산영루가 고양시에 의해 복원될 계획이다.

강현석 시장과 이은만 고양시사편찬위원회 상임위원은 지난 7일 산영루터를 답사한 후 산영루가 북한산의 중요한 문화유적임을 확인하고 산영루 복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산영루는 여러 고지도나 문헌에서 그 존재가 확인된 북한산성에서 행궁지와 함께 가장 중요한 정자로 일제시대 때 소실된 것으로 알려져 현재는 터와 주춧돌만이 남아있다. 그러나 작년 10월 동양화가 홍성호(54)화백이 고양시사편찬위원회를 통해 처음으로 사진을 공개되면서 복원사업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강현석 시장은 “북한산의 중요한 문화재인 산영루를 복원하기 위해 시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산영루의 복원을 위한 예산을 편성하고 복원이 완료되면 일반인에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북한산에 산재한 여러 문화재들이 방치되어 있는데 이번 복원사업을 계기로 문화재 발굴과 보존에 더욱 힘을 기울이겠다”며 북한산 문화유적보존을 위해 고양시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은만 상임위원은 “산영루는 조선시대에 추사 김정희와 다산 정약용 등 당대의 명사들이 그 아름다움을 시로 남김 조선시대 누각건축의 명작”이라며 고양시의 중요한 문화유산인 산영루의 복원사업은 북한산성 일대의 역사적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북한산성관리사업소와 문화재청과의 협의가 끝나는 대로 산영루 복원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