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거부입장 완강하나 주민 여전히 불안

지난 1월, 제9보병사단 사령부에서 파주 운정신도시 개발로 인해 포진지 이전이 불가피하다며, 우리 시 고봉산 자락 성석동 일원으로 포진지 3개소 이전계획에 대한 사전협의를 고양시에 요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이 지역 주민들 사이에 동요가 일고 있다.

이 문제는 지난 6일부터 열렸던 제133회 고양시의회 임시회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해당 지역구 의원인 신희곤 의원이 시장에게 답변을 요구한 사안이기도 했다. 신 의원은 “쾌적한 환경에서 살고 있는 것을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며 살아가는 대다수의 고양 시민을 위해서라도 파주 군부대 시설의 고양시 이전은 절대 불가”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강현석 시장은 “군사시설 이전은 시민의 뜻에 반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시의 발전 계획과도 맞지 않는 것으로 우리 시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시의 강력한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그러나 시의 이러한 완고한 입장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하다는 입장이다. 시의 의사는 단순히 참고사항이고, 국방부에서 결정하면 싫어도 따라야 하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이에 이 지역 주민들은 고봉산 자락에 파주의 포진지 3개소가 이전하는 문제를 반대하며 동사무소에 300여명의 주민 서명서를 제출하고, 또한 국방부에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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