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6일 준공을 앞두고 있는 ‘대화농업체험공원’. 조성공사가 한창인 그 곳에서 이종일(본지 857호 소개) 작가를 만났다. 이 작가는 가평에서 이곳까지 옮겨온 80년 생과 40년 생 소나무로 해학이 넘치는 장승을 만들고 있었다.
“고양시민으로서 제대로 된 장승을 만들어야겠다는 책임감으로 하고 있다”는 이 작가가 체험공원에 만드는 것은 오리와 기러기가 들어간 솟대 9개와 장승 6개다. 예로부터 오리와 기러기는 ‘안녕’을 뜻한다고 한다.

이 작가가 조각한 ‘천하대장군’ 머리에는 고양시 마크가 조각됐다. 또 자연미가 돋보이는 ‘지하여장군’에는 시대 흐름에 따라 동 파이프로 만든 링 귀고리가 걸려있었다. 과연 신세대 장승이다. 절로 웃음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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